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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자동차여행 4: 피레네 속으로 들어간 우리 가족, 오르데사 국립공원 말꼬리폭포까지 트레킹

by sunnyd-story 2025. 12. 11.

안녕하세요,
여전히 여행을 꿈꾸는 엄마 블로거 
Sunny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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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자동차여행 3: 알타미라(Altamira) 구석기 미술관 & 팜플로나(Pamplona)의 신비로운 요새에서

↗안녕하세요,여전히 여행을 꿈꾸는 엄마 블로거 SunnyD입니다. 이전 글 보기 👉 스페인 자동차여행 2:5월의 부르고스에서 느린 산책과 중세의 숨결 ↗ ❄️ 스페인 자동차여행 2: 5월의 부르고스

sunnydstory.com

 

피레네가 우리를 부른 날

스페인 자동차 여행을 계획할 때만 해도

저는 산을 오르는 여행은 상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보게 된 TV 프로그램 ‘텐트 밖은 유럽–스페인편’ 속

오르데사 국립공원이 제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저기는 꼭 가야겠다.”

 

마음속에서 이런 목소리가 들렸고, 그 감정 하나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자동차가 아니면 쉽게 갈 수 없는 곳, 그래서 더욱 가보고 싶은 곳.

아이들이 알게 되면 “엄마 또…?” 하며 기겁했을지도 모르지만요.

 

우리는 팜플로나에서 피레네 산맥을 향해 차를 몰았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는 거리였지만,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몰라 이른 오전부터 서둘렀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피레네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 1. 피레네로 가는 길 – 작은 마을들의 선물 같은 시간

🌿 Canal de Berdún, 언덕 위의 고요한 마을

꼬불거리는 국도를 달리던 중 외롭게 솟은 언덕 위에 작고 고즈넉한 마을이 보였습니다.
“저기는 사람이 살까? 유적지일까?”
호기심이 발길을 잡아끌었습니다.


좁고 경사진 길을 돌고 돌아 마을에 도착했을 때,

토요일 오전의 조용한 풍경과 오래된 골목이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펼쳐졌습니다.

공터에서는 어딘가에서 온 빵 차가 주민들에게 빵을 나눠주고 있었고,

우리는 마치 이 마을의 일원이 된 듯 조용히 산책을 이어갔습니다.

까날네데베르둔Canal de Berdún 전경
까날네데베르둔Canal de Berdún 전경

🍒 Biescas, 따뜻한 손에서 건네받은 체리

다음으로 들른 비에스카스는 더욱 큰 도시였습니다.

작은 시장이 열려 있었고 올리브와 빵 냄새가 공터를 채웠습니다.

 

돌아가는 길, 체리를 팔던 분이 우리에게 다섯 알을 건넸습니다.
“사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 따뜻한 손길 덕분에 우리는 한참 동안 그 체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점심은 산살바도르 성당 옆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로 간단히 해결하고, 다시 길을 이어갔습니다.


🏔️ 2. 오르데사 도착 – 피레네의 품에 안기다

차가 산길을 올라갈수록 풍경은 점점 더 강렬해졌습니다.

반대편에서 멋진 오토바이 부대가 지나갔고,

우리는 “나중에 우리도 저렇게 멋지게 나이 들자”는 대화를 나누며 웃었습니다.


그 순간, 커다란 산줄기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저기다! 저기가 오르데사야!”
아이들보다 우리가 더 설레고 흥분했던 순간.

텔레비전 속 그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지던 바로 그때였습니다.

 

마을 버스정류장에서는 다정한 호스트 부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뜻밖에도 호스트의 손주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서로 웃으며 반가움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여행의 운이란 이런 순간들에서 빛나는 듯합니다.

 

피레네의 숙소 마을, Torla-Ordesa 토를라 오르데사
피레네의 숙소 마을, Torla-Ordesa 토를라 오르데사


🚶‍♀️🚶‍♂️ 3. 말꼬리폭포 트레킹 – 긴 숨, 깊은 감동

다음 날, 드디어 오르데사 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구글 지도에는 입구에서 말꼬리폭포까지 5km라고 적혀 있었죠.
“5km면 괜찮지!”

 

그 말이 얼마나 순진했는지, 몇 분 후 알게 되었습니다.

길은 생각보다 험했고, 산 속이라 지도는 계속 멈췄습니다.
쌍둥이는 눈 깜짝할 새 앞질러 사라졌고,

저와 아미는 영상도 찍고 장난도 치며 천천히 걸었습니다.

 

아미는 힘든 내색 하나 없이, 있는 그대로 그 순간을 즐겼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고맙던지요.

오르데사 이 몬테 페르디도 국립공원의 말꼬리 폭포를 찾아 트레킹
오르데사 이 몬테 페르디도 국립공원의 말꼬리 폭포를 찾아 트레킹

 

길은 점점 가팔라지고 돌길은 거칠어졌습니다.
드디어 아빠와 쌍둥이가 있던 첫 번째 폭포 지점에 도착했지만,

그곳은 말꼬리폭포가 아니었습니다.

 

쌍둥이 딸들이 드디어 터졌습니다.

'아빠, 우리 빚 없어?'

'있지'

'그런데 왜 돈쓰고 사서 고생하냐고!'

 

더는 안 간다고 아이들은 그 폭포앞에서 앉아버렸습니다.

'2km만 더 가면 된데'

그래도 못간다. 우리는 먼저 내려가겠다고 버텼습니다.

'아니야. 여기서 기다려. 금방 다녀올께.'

 

그렇게 엄마, 아빠, 아미 셋이서 말꼬리 폭포를 찾아 올랐습니다.

그 2km가 진짜 2km 맞아?

 

‘조금만 더’라는 마음으로 또 올라갑니다.

한 사람씩 지나가야 하는 좁고 위태로운 길을 올라 작은 문을 밀자—
갑자기 펼쳐지는 광활한 피레네의 평원.

오르데사 이 몬테 페르디도 국립공원의 중심에 속에서 말꼬리 폭포를 찾아
오르데사 이 몬테 페르디도 국립공원의 중심에 속에서 말꼬리 폭포를 찾아

 

오르데사 이 몬테 페르디도 국립공원

그 순간의 감동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오르데사에 오는구나…”

평원을 건너며 멀리서 들리는 물소리를 따라 걷고 또 걸어

드디어 **말꼬리폭포(Cascada de la Cola de Caballo)**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넌 이 평원의 끝에 와야만 볼 수 있구나.

오르데사의 말꼬리 폭포를 만나다
오르데사의 말꼬리 폭포를 만나다

 

사진을 찍고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가자, 폭포 앞에는 우리만 남았습니다.
그 순간—
번쩍. 우르릉.
피레네 하늘을 가르는 번개와 천둥소리가 폭포와 겹쳐 울렸습니다.
급히 다시 평원을 건너고, 비가 쏟아지는 길을 내려오며
아이들은 먼저 내려갔다는 문자를 확인했습니다.

 

아미는 결국 지쳐 아빠가 업고 내려왔고, 저는 천천히, 제 속도대로 걸었습니다.
“내가 또 언제 피레네의 비를 맞아볼까.”
그런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걸어 내려왔습니다.


🏡 스페인 자동차 여행 네 번째 숙소 정보: 피레네 산맥의 오르데사 (Ordesa)

구분 상세 정보 비고
여행 이동 구간 팜플로나(Pamplona) 오르데사(Ordesa) 약 2시간 30 자동차 이동
숙소명 Extraordinario jardín privado, muy cercano Ordesa  
호스트 Luis  
예약 사이트 에어비앤비 (airbnb)  
숙박 기간  2023년 5월 27일 ~ 29일(2박)  
숙박 형태 공동주택 아래에선 3층, 부엌문을 열고 나가면
호스트와 함께 사용하는 마당
총 결제 금액 EUR 164.33    
특징 노상 주차  주인집 마당을 같이 사용할 수 있음

 

피레네 오프데사의 숙소 Extraordinario jardín privado, muy cercano Ordesa 예약 및 정보 확인
 

공동 주택 · Torla-Ordesa · ★4.80 · 침실 2개 · 침대 3개 · 욕실 1개

특별한 전용 정원, 오르데사 근처

www.airbnb.co.kr

 

팜플로나  Pamplona → 까날네데베르둔Canal de Berdún → 비에스카스Biescas 피레네의 오르데사 Ordesa 루트 정보 확인
 

팜플로나 to 오르데사 이 몬테 페르디도 국립공원

 

www.google.com

 

💛 마무리 –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풍경

피레네의 품에서 휴식 중인 쌍둥이딸

 

왕복 6시간의 고된 트레킹.
부부는 며칠이나 관절 통증에 시달렸지만, 후회는 단 한 순간도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머리 위 아주 작은 점처럼 보이던 그 순간, 저는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너희가 어디를 향해 가든, 세상 곳곳에 우리들의 기억을 남겨두자.
그래서 어디서든 외롭지 않도록.”

 

피레네의 그 하루는 우리 가족에게 오래도록 남을, 아주 깊은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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