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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자동차 여행 6: 알코세브레(Alcossebre) | 이른 휴양지에서 몸살을 이겨낸 편안한 지중해 휴가

by sunnyd-story 2025. 12. 13.

안녕하세요,
여전히 여행을 꿈꾸는 엄마 블로거 
Sunny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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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자동차여행 5: 바르셀로나(Barcelona) | 가우디의 미로에서 황홀함을 경험하다

안녕하세요,여전히 여행을 꿈꾸는 엄마 블로거 SunnyD입니다. 이전 글 보기 👉 스페인 자동차여행 4:피레네 속으로 들어간 우리 가족, 오르데사 국립공원 말꼬리 폭포까지 트레킹 ↗ 스페인 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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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잠시 멈춤, 타라고나에서 쏟아진 엄마의 잔소리

한 달 가까운 여행의 끝자락,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식’을 위해 알코세브레의 리조트를 3박 예약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약 2시간 40분. 목적지는 알코세브레 Alcossebre 휴양지였지만,
가는 길에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타라고나(Tarragona)**
**로마 원형 경기장(Amfiteatre romà de Tarragona)** 들렀습니다.

타라고나의 로마 원형 경기장 Amfiteatre romà de Tarragona
타라고나의 로마 원형 경기장 Amfiteatre romà de Tarragona

 
로마의 원형 경기장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학생 단체와 관광객이 가득했습니다.
**로마 원형 경기장(Amfiteatre romà de Tarragona)**을 내려다보며,
쌍둥이 또래 아이들이 체험 학습을 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다만 우리 아이들의 관심은 웅장한 유적보다도, 시원하고 달콤한 젤라또를 더 즐거워했죠~^^
다시 차에 오르자, 여행 내내 손에서 놓지 않던 휴대폰을 보며 무표정해진 아이들.
그 순간, 꾹꾹 눌러두었던 한 달 치 잔소리가 결국 터지고 말았습니다.

타라고나의 거리에서 젤라또 아이스크림에 설레다
타라고나의 거리에서 젤라또 아이스크림에 설레다

 
“이게 쉬운 줄 알아? 돈이 남아 돌아서 오는 줄 알아?
누군가에게는 평생 한 번일 수도 있는 시간이야.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한 달 치 잔소리를 쏟아내고 나니 속이 시원했습니다.
"그래도 핸드폰을 보면 차에서 내려줄 테다!!"
괜히 눈치 보며 참고 있었던 마음속 천불이 다 사라진 기분이었어요.
 
냉랭한 침묵 속에서 한 시간쯤 달렸습니다.
이 침묵을 깨야하는 사람은 저여야만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얘들아, 오늘 뭐 먹고 싶어?
 
조심스럽게 다비가 대답했습니다.
“비빔밥”
-- 그래, 해줘야지 비빔밥. 떠나온 지 한 달이야. 한식 먹고 싶지.
 
알코세브레에 도착한 우리는
숙소에 가기 전에 마트부터 들러 3일 치를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우리의 비빔밥은 어느 나라의 재료들로도 만들 수 있는 음식이잖아요!


🏡 2. 예상치 못한 사치, 전세 낸 듯한 4성급 리조트

알코세브레에 도착하자, 눈앞에 펼쳐진 건 조용한 지중해였습니다.
휴가철이 아닌 이른 시기라 주변엔 사람이 거의 없었고,
마을 전체가 숨을 고르고 있는 듯 고요했습니다.
 
우리가 묵은 곳은 해안 근처 4성급 리조트.
성수기라면 상상도 못 할 곳을 1박 93유로라는 가격에 예약했습니다.
 
리조트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손님이 거의 없어 마치 우리가 통째로 빌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얘들아, 좋지? 너무 좋지?”
무거운 짐을 들고서도 발걸음은 가벼웠고,
아이들과 남편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여유로운 미소가 번졌습니다.
 
출국 전부터 이 날을 기다려온 아미는 밥을 먹자마자 “수영장 가자!”를 외쳤습니다.

알코세브레Alcoccebre의 고급리조트 앞 지중해 해변 산책
알코세브레Alcoccebre의 고급리조트 앞 지중해 해변 산책


🌊 3. 몸살투혼, 이른 지중해의 차가운 물

식사 후 큰아이들은 이불속으로 들어갔고, 저는 남편과 아미와 함께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6월이면 수영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지만, 2023년 5월 31일의 지중해는 생각보다 차가웠습니다.
 
햇살은 따가웠지만 물은 선뜻 들어가기 어려웠고, 우리는 아미에게 말했습니다.
“오늘은 발만 담그고, 내일 한낮에 들어가 보자.”
 
하지만 다음 날 낮에도 수영하기에는 물이 차가웠고,
여행 한 달째, 결국 몸이 신호를 보냈습니다.
아미와 저는 나란히 몸살에 걸려 코를 훌쩍거렸고, 완전히 아픈 건 아니지만 기운이 빠졌습니다.
그래도 아미는 눈앞의 바다와 수영장을 포기하는 게 더 힘들어 보였습니다.
이러다 감기가 아닌 물놀이를 하지 못해 되려 몸살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그래, 들어가~ 놀고 약 먹으면 되지 뭐.”
결국 다시 바다로 나갔고, 아빠와 아미는 잔잔한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멀리까지 들어가 신나게 놀았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신나면 아픈 것도 잊나 봅니다.

알코세브레Alcoccebre의 리조트 앞 지중해 바다와 리조트 수영장에서 즐거운 아미
알코세브레Alcoccebre의 리조트 앞 지중해 바다와 리조트 수영장에서 즐거운 아미

 
그날 저녁, 아미는 열이 올라 눈을 반쯤 감은 채 잠들었고,
아미와 나는 약을 먹고 깊이 잠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다음 날도 이곳에 머물 수 있었기에,
늦은 오후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푹 쉬며 몸을 회복했습니다.


🏰 4. 마지막 산책, 고등학생 딸의 웃음

마지막 날, 몸은 한결 나아졌지만 여전히 코는 훌쩍거렸습니다.
그래도 해변 산책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한 달 치 잔소리를 들었던 큰딸들도 애써 밝은 얼굴로 함께 걸어주었습니다.
 
촉촉한 모래를 보니, 자연스럽게 모래성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다비는 짐을 들고 서 있었고, 뒤늦게 필 받은 예담이는 누구보다 신이 나 있었습니다.
그 웃음이 어찌나 고맙던지요.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이렇게 웃어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알코세브레의 지중해 해변에서 즐거운 모래성 만들기
알코세브레의 지중해 해변에서 즐거운 모래성 만들기

 
목적이 없다는 건, 마음이 참 편합니다.
이 이른 휴양지에서의 3박은 지친 우리 가족에게 완벽한 안식처였고,
조용하지만 오래 남을 낭만이었습니다.


🏡 스페인 자동차여행 여섯 번째 숙소 정보: 알코세브레 (Alcossebre)

구분 상세 정보 비고
여행 이동 구간 바르셀로나 Barcelona 알코세브레 Alcossebre 약 2시간 40분 자동차 이동
숙소명 Alcossebre Sea Experience 3/5  4성급 고급 리조트
호스트 Alcossebre Sea Experience  
예약 사이트 에어비앤비 (airbnb)  
숙박 기간 2023년 5월 31일 ~ 6월 3일 (3박)  
숙박 형태 리조트 아파트  
총 결제 금액 EUR 280.73  
특징 비수기 덕분에 파격적인 가격! 지중해와 수영장 이용 가능

 

알코세브레의 숙소 Alcossebre Sea Experience 3/5 예약 및 정보 확인
 

아파트 호텔 · 알코세브레 · ★4.92 · 침실 2개 · 침대 4개 · 욕실 1개

알코세브레 바다 체험 3/5

www.airbnb.co.kr

 

바르셀로나 Barcelona → 타라고나 Tarragona → 알코세브레 Alcossebre 루트 정보 확인 
 

바르셀로나 to Alcossebre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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