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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자동차 여행 6: 알코세브레(Alcossebre) | 이른 휴양지에서 몸살을 이겨낸 편안한 지중해 휴
안녕하세요,여전히 여행을 꿈꾸는 엄마 블로거 SunnyD입니다. 이전 글 보기 👉 스페인 자동차여행 5:바르셀로나(Barcelona)|가우디의 미로에서 황홀함을 경험하다 ↗ ✨ 스페인 자동차여행 5: 바르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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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최남단 도시, 말라가에 도착하다
처음부터 스페인을 한 바퀴 돌 계획은 아니었습니다.
말라가는 바르셀로나 일정이 바뀌며 부다페스트로 가는 항공편을 찾다 우연히 정해진,
말 그대로 ‘계획 밖의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해안을 따라 7시간을 달려 결국 스페인 최남단 도시 말라가에 도착했습니다.
지도를 펼쳐보니 이 도시가 갑자기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말라가에서 지브롤터까지는 차로 약 두 시간,
그리고 그 해협을 건너면 바로 모로코입니다.
아프리카, 이슬람, 사막.
그동안 크게 관심 가져본 적 없던 단어들이었는데,
‘갈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묘하게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쯤 모로코를 다녀올까 고민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이번엔 욕심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대신 마음속에 작은 희망 하나를 콕 넣어두었습니다.
이렇게 남겨둔 희망은 언젠가 그곳에 다시 발이 닿을 때까지,
공부하며 오래오래 설레게 해 주니까요.
2. 🏡 여행의 끝자락에서 만난 현실
자동차를 반납하고 배낭을 다시 메었습니다.
여행의 막바지,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숙소까지 걷는 길은 생각보다 길고 더웠습니다.
남편 입에서 “숙소 위치가 좀 애매하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
긴 여행에 꽤 지쳤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아이들은 달랐습니다.
“몸 누울 수만 있으면 되지.”
“아끼자.”
투정 대신 이렇게 말해주는 아이들이 고맙고, 또 참 기특했습니다.
이제는 숙소의 컨디션보다,
함께 왔다는 사실 자체가 더 중요해진 것 같았습니다.
3. 🏰 피카소와 이슬람이 공존하는 도시
7시간이 넘는 이동으로 피곤했던 우리는 짐을 풀고 숙소에서 쉬었습니다.
말라가의 여행은 다음 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피카소의 생가를 찾다가
메르세드 광장에서 작은 프리마켓이 열리고 있었고,
우리는 목적지를 잠시 잊고 수공예품들을 구경하며 한참을 서성였습니다.
여행했던 유럽 여러 도시에서 느꼈지만,
이곳에서는 작품 하나하나의 의미와 가치를 꽤 높이 평가하는 듯했습니다.
우리나라 공예가들의 수준도 참 높은데,
언젠가는 그 가치가 더 널리 인정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피카소의 생가는 생각보다 조용했습니다.
눈에 띄는 안내도 없이 건물 모퉁이에 자리 잡고 있어, 몇 번이나 지도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메르세드 광장 안에, 벤치에 앉아 있는 동상을 보고 제가 물었습니다.
“이 사람은 누군데 이런 데 동상이 있는 거지?
유명한 사람이겠지~ 사진 찍자~”
아이들이 한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습니다.
“엄마, 피카소잖아. 여기 피카소 생가 앞이야~ 하하”

걸어서 몇 분이면 말라가 알카사바에 닿습니다.
11세기 이슬람 문명이 세운 요새로, 스페인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좋다고 합니다.
바로 아래에는 로마 시대 원형극장이 있어,
짧은 거리 안에서 전혀 다른 시대와 문화가 공존하는 장면을 마주하게 됩니다.
마침 일요일 오후, 무료입장 시간에 맞춰 요새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걸으면 걸을수록, 보면 볼수록 신비로운 요새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신비로운 미로처럼 이어진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조금 더 알고 왔더라면 이 시간이 훨씬 더 깊어졌을까-하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4. 🎨 피카소의 고향에서, 그림을 바라보다
알카사바를 내려와 다시 몇 분을 걸어 피카소 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
무료입장을 기다리는 줄은 길었고 무료입장은 언제 시작될지 몰라서,
우리는 유료 입장을 선택했습니다.
"그래도 이런 건 돈 내고 보자~"
솔직히 말해 피카소의 그림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이렇게 되뇌었습니다.
예술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바라보는 것이라고.
다만 그 시대와 문화를 이해하려고 애쓰고 조금씩 알아가며 본다면,
언젠가는 이 그림들이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피카소의 고향에서 그의 작품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경험이라 느꼈습니다.

피카소의 생가 Museo Casa Natal de Picasso → 알카사바 Alcazaba → 피카소 미술관 Museo Picasso Málaga 이동 경로
Museo Casa Natal de Picasso to 피카소 미술관
www.google.com
5. 🔎 엄마의 10분 자유, 그리고 뜻밖의 선택
다음 날 오후,
나는 스페인을 떠나는 마지막 여행지에서 아이들에게 조금 특별한 경험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쌍둥이들과 아미에게 각자 다른 체험을 신청해 두었습니다.
쌍둥이는 스튜디오에서 ‘나만의 피카소’를 그리고,
아미와 아빠는 말라가 시내에서 ‘숨은 보석 찾기’ 미션을,
그리고 저는 ‘혼자 시간 보내기’를 계획했습니다.
쌍둥이를 데려다주고 홀로 공원을 벗어났습니다.
피카소 생가 앞 카페에 앉아 맥주 한 잔을 할까 고민하던 찰나,
혼자가 된 지 정확히 10분 만에 아미와 아빠를 마주쳤습니다.
말라가, 이렇게 좁은 도시였나요~
손바닥에 무전기 같은 것을 들고 미션을 받아 풀고
다음 미션 장소로 이동하는 보물찾기.
보석 찾기 미션은 예상보다 훨씬 어려웠습니다.
수준 높은 영어 퀴즈를 풀어야 했고,
아미와 고군분투하는 아빠를 보고 차마 발길을 돌릴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도우미이자 사진사가 되어 번역기를 돌리며 함께 움직였습니다.
이건 아이 체험이라기보다, 엄마 아빠의 영어 공부에 가까웠습니다.
그래도 좌표를 따라 걷다 보니,
관광으로는 만나지 못했을 말라가의 골목과 이야기를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 하나로 힘을 내며 끝까지 따라와 준 아미의 모습이
그 어떤 자유 시간보다 더 마음에 남았습니다.

🏡 스페인 자동차여행 일곱 번째 숙소 정보: 말라가 (Málaga)
| 구분 | 상세 정보 | 비고 |
| 여행 구간 | 알코세브레 Alcoccebre → 말라가 Málga | 약 7시간 자동차 이동 |
| 숙소명 | lovely terrace apartment in the center of Malaga | |
| 호스트 | Leandro | |
| 예약 사이트 | 에어비앤비 (airbnb) | |
| 숙박 기간 | 2023년 6월 3일 ~ 6월 7일 (4박) |
|
| 숙박 형태 | 아파트 | |
| 총 결제 금액 | EUR 436.00 | |
| 특징 | 긴 여행의 막바지, 숙소 위치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낌(경비는 절약됨) | 주택가, 중심가에서 조금 걸어야 함 |
말라가의 숙소 lovely terrace apartment in the center of Malaga 예약 및 정보 확인
공동 주택 · 말라가 · ★4.60 · 침실 2개 · 침대 3개 · 욕실 1개
Terraza privada en el centro de Málaga
www.airbnb.co.kr
알코세브레 Alcossebre → 말라가 Málaga 루트 정보 확인
Aparthotel Sea Experience to 말라가
www.google.com
말라가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흘러갔습니다.
말라가에서 꼭 가보아야 할 명소들이 가까이 모여 있어서 참 편했습니다.
문화와 역사, 그리고 가족 각자의 시간이 겹쳐진 하루였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이 완성한 피카소 그림과
말라가에서의 마지막 밤, 그리고 여행의 끝자락을 기록해보려 합니다.
'말라가 여행 Part 2' 이어집니다~
다음 글 보기 👉 스페인 자동차여행 7:말라가(Málaga) 여행 Part 2|피카소 따라잡기, 히브랄파로의 전경, 그리고 스페인의 마지막 추로스 ↗
스페인 자동차여행 7: 말라가 (Málaga) Part 2 | 피카소 따라잡기, 히브랄파로의 전경, 그리고 스페인
안녕하세요,여전히 여행을 꿈꾸는 엄마 블로거 SunnyD입니다. 이전 글 보기 👉 스페인 자동차여행 7:말라가(Málaga) 여행 Part 1|피카소, 이슬람 요새 그리고 나의 10분 자유 🇪🇸 스페인 자동차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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