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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의 산책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6일차: 강아지 얻으려 16km 등판! | Tui → O Porriño와 라면 스프의 마법

by sunnyd-story 2025. 12. 2.

산티아고 순례길 6일 차뚜이(Tui)에서 오 포리뇨(O Porriño)까지 16km를 걸으며 겪은 가족 순례 기록입니다. 초등 자녀를 위한 동기 부여 방법, 스페인 순례길 풍경, B&B 숙소 활용법, 현지 마트 장보기 팁과 아이의 갑작스러운 고열·구토 대처 경험까지 실제 노하우를 정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전히 여행을 꿈꾸는 엄마, SunnyD입니다.

1. 🚶‍♀️ 스페인 산길 입성: 등산로를 내려와 숲길로

어제 그 지독한 가파른 등산로를 다시 내려오는 것으로 6일 차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확실히 발걸음이 가벼웠고, 마음도 한결 여유로웠습니다.
길은 해안이 아닌 산길이었지만 다행히 경사는 완만했고, 그늘도 많아 한여름 걷기에도 괜찮았습니다.
포도밭과 작은 마을, 풀밭의 동물들까지 - 풍경이 계속 바뀌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까미노 포르투게스 스페인 - 뚜이의 마을, 뚜이에서 오 뽀리뇨로 가는 길
까미노 포르투게스 스페인 - 뚜이의 마을, 뚜이에서 오 포리뇨로 가는 길


2. 🐶 강아지를 향한 아미의 열정: 16km의 이유

오늘따라 아미는 유난히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길 완주하면 엄마에게 강아지 키우는 거 허락 꼭 받아줄게!”
아빠가 이렇게 약속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언니들이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지 않으니,
아미라도 엄마의 카메라 앞에서 씩씩하게 웃어주는 모습이 어찌나 대견하던지요.
우리는 16km를 5시간 만에 걸었습니다. 발걸음이 확연히 빨라졌고,
시야에도 본격적으로 많은 순례자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너희들이 어른이 되어서 삶의 무게로 힘들 때,
어깨를 짓누르는 이 배낭과 끝이 없을 것 같은 길.
버텨낸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렴.
그 길 끝에는 찬란한 네가 있을 거야.
엄마가 언제나 뒤에 있을게.

3. 🏡 오 포리뇨 도착: B&B에서 시작된 ‘우리의 요리’

호스트가 문 앞에서 1시간을 기다려준 끝에 - 그럼에도 호스트는 매우 반갑게 우리를 반겨주었고 걸어온 아이들을 대견해하셨습니다- 우리는 꾀죄죄한 모습으로  **오 포리뇨(O Porriño)**의 에어비앤비 숙소 **'Casa en piedra (Stone House)'**에 도착했습니다. 

오 뽀리뇨 숙소의 거실
오 리뇨 숙소의 거실

오늘의 숙소: Casa en piedra (Stone House)

  • 호텔 조식은 끝!
  • 이제부터는 직접 해 먹는 ‘진짜 여행자 모드’ 시작
  • 아이들은 라면 생각에 들떠 있었고
  • 엄마·아빠는 밀린 빨래와 장보기로 바쁜 오후를 보냈습니다

임무 완수 코스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빨래방 → 마트 → 건조기 → 내일 버스 정류장 위치 확인

오 뽀리뇨에서 엄마, 아빠의 오후 - 오 뽀리뇨 광장, 코인세탁소, 마트 스시
오 포리뇨에서 엄마, 아빠의 오후 - 오 리뇨 광장, 코인세탁소, 마트 스시


4. 🔥 문어 요리 소동: 다시 돌아온 화재경보기 트라우마

마트에서 산 음식은 이랬습니다.
정체 모를 면
초밥 도시락
맛있어 보이는 문어 요리
그리고 가방 구석의 비상식량: 라면 수프
그런데 이 문어 요리가 문제였습니다.

저는 그저 올리브 오일이 담긴 반조리 음식인 줄 알고 프라이팬에 들이부었는데...
지지지지직!
오일이 아니라 특이한 드레싱이었고, 그 드레싱이 타면서 엄청난 연기가 올라왔습니다.
멜버른, 프라하에서 화재경보기를 울렸던 제 트라우마가 되살아나 경보기부터 찾았지만
다행히(?) 이 숙소에는 없었습니다.


5. 🍜 라면 수프의 마법과 아미의 구토와 고열

작은 소란 끝에, 묘하게 타버린 문어 소스는 인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라면 수프와 만난 정체불명의 면은 마법의 맛처럼 우리를 정신없이 과식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 밤…
아미가 배가 아프다며 구토를 하고 열이 올랐습니다.
과식 때문인지, 긴 워킹 때문인지, 축적된 피로 때문인지 알 수 없었지만
밤새 간호를 하며 다음 날이 '휴식일' 사실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제발 괜찮아지기를……."
다음 날 예정된 휴식일이 간절해지는 밤이었습니다.

🚶 순례길 6일 차 한눈에 정리

✔ 상황: 내내 씩씩했던 8살 아미의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
✔ 포인트: 호텔 끝, B&B 숙소 시작. 포르투갈 해안길 끝, 스페인 순례길 시작.

📍 SunnyD의 순례길 복기 노트: 6일 차의 지혜
동기 부여의 힘: 아이와 함께 걷는 순례길에서 '강아지 입양 허락' 같은 명확한 보상은 엄청난 추진력이 됩니다. 평소보다 걷는 속도가 빨라진 덕분에 오후 시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의 관심사에 맞는 작은 보상을 미리 약속해 보세요.
오 포리뇨(O Porriño) B&B 활용: 호텔 조식이 지겨워질 즈음에는 주방 시설이 있는 에어비앤비(Stone House 등)를 추천합니다. 현지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해 먹으면 비용도 절감되고 심리적으로도 '내 집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상식량과 건강 관리: 라면 스프 같은 '한국의 맛'은 지친 가족의 입맛을 돋우는 데 최고지만, 과식이나 급체는 다음 날 여정에 큰 지장을 줍니다. 특히 아이의 컨디션이 나빠질 때를 대비해 상비약(해열제, 소화제)을 반드시 지참하고, 무리한 일정 뒤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수입니다.

📝 순례길 6일 차 숙소 정보: 오 포리뇨 (Casa en piedra)

구분 상세 정보 비고
순례길 구간 뚜이 (Tui) → 오 포리뇨 (O Porriño) 16km 워킹 (5시간 소요, 많이 빨라짐)
숙소명 Casa en piedra (Stone House) 정체성 있는 석조 에어비앤비 (B&B)
주소  Rúa Pío XII número, 포리뇨, 스페인 시내 중심, 주변 편의시설 접근성 좋음
예약처 Booking.com  
숙박 기간 2023년 5월 11일~12일 (1박)  
객실 구성 2베드룸 아파트, 넓은 거실 소파베드 8세 어린이 포함 5인 가족
총 결제 금액 EUR 135  호텔 조식 끝, 직접 해 먹기 시작
숙소 특징 도시 내 위치, 내 집처럼 편안함,넓고 매우 깨끗함 유쾌한 호스트, 하루 더 쉬고 싶었던 곳

 

스페인 오 포리뇨 Casa en piedra (Stone House) 예약 및 정보 확인
 

Casa en piedra (Stone House), 포리뇨, 스페인

포리뇨 내에 자리한 Casa en piedra (Stone House)에서는 무료 Wi-Fi, 도시 전망을 제공합니다. 투숙객은 발코니를 이용할 수 있으며, 아파트의 주변 지역에서 하이킹, 사이클링 등의 레저 활동을 즐길 수

www.booking.com

 

이미지 출처 구글맵 - 이미지를 클릭하면 구글지도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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