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열차를 타고 고르너그라트(Gornergrat)에 올라
아미는 오후 내내 눈 위를 뒹굴며 놀았습니다.
해발 3,089m의 고르너그라트에서 마테호른의 온전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여전히 여행을 꿈꾸는 엄마 Sunny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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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의 체르마트 - 황금 마터호른(마테호른)을 마주할 시간과 장소
빙하특급을 탔기에 체르마트에 왔고체르마트에 왔기에 마터호른(마테호른)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갑작스럽게 계획했던 체르마트가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습니다. 안녕하세요.여전히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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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 and SunnyD
9살 아미와 46세 엄마의 느린 스위스 여행 일기 Day 6
2024년 3월 22일 — 고르너그라트 그리고 엄마의 자책
1. 고르너그라트 역을 찾아서
키르히 다리에서 고르너그라트 역으로 이동했습니다.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지만,우리는 30분은 더 걸렸습니다.
비스파(Vispa) 강을 따라 체르마트를 산책하듯 걸었습니다.
강을 따라 걸으며 자꾸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비스파 강을 따라 걷는 길에서는 마테호른이 아주 잘 보였거든요.
그냥 발길이 닿는 대로 걷다 보니 길을 잃기도 하고, 구석구석을 한참이나 돌았습니다.

키르히다리에서 그르러그라트 역으로 갔던 우리만의 루트
키르히다리 to 고르너그라트 철도
www.google.com
역을 눈앞에 두고
작은 주택가 골목에서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아미는 그 고양이에 홀려 숨바꼭질하듯 한참을 놀았습니다.
이러다 너무 늦을까 봐
“다시 보러 올게” 하고 인사를 건넨 뒤 서둘러 역으로 향했습니다.
아…
이 고양이에게 홀렸던 걸까요.
나중에 제 혼을 쏙 빼놓는 일이 이날의 마지막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 드디어 스위스 산악열차 - 체르마트 고르너그라트 산악열차 정보
고르너그라트 역 창에 반가운 한글이 꾸며져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맞은편에는 전날 도착했던 체르마트 역이 보였고요.

3월 중순의 체르마트는 생각보다 붐비지 않았습니다.
여유롭게 티켓을 구매하고 곧 산악열차에 올랐습니다.
기차에서는 오른쪽 좌석에 앉았습니다.
그래야 마테호른이 잘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기차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마테호른 끝을 가리던 구름이
조금씩 옅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마테호른의 온전한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우리는 올라가는 내내 마테호른의 뾰족한 끝을 계속해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간단 정리
고르너그라트는 체르마트에서 가장 대표적인 전망대로,
마테호른을 포함한 4,000m급 알프스 봉우리와 빙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체르마트 중심역 앞에서 출발하는
**고르너그라트 철도(Gornergrat Bahn)**를 이용하면
약 30~35분 만에 해발 3,089m의 정상역에 도착합니다.
1898년에 개통된 이 철도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야외 톱니바퀴 철도로 알려져 있으며,
올라가는 동안 내내 창밖으로 마테호른과 설산 풍경이 이어집니다.
✔ 핵심 정보
- 출발역: Zermatt GGB Station
- 소요시간: 약 33분
- 정상 고도: 3,089m
- 주요 볼거리: 마테호른, 고르너빙하, 전망대 테라스
- 연중 운행
- Swiss Travel Pass / Half Fare Card 할인 가능
요금 (2026 기준)
체르마트 → 고르너그라트 왕복
일반요금 (시즌·시간대별 요금 변동 있음)
- 성인: 약 CHF 132(여름성수기기준)
- 어린이(6–15세): 약 CHF 66
- 어린이: 부모 동반 + 패밀리 카드 소지 시 무료
- 스위스 패밀리 카드란?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스위스 트래블 패스나 반액 카드(Half Fare Card)를 소지할 경우,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입니다.
- 혜택: 이 카드를 소지한 만 6세 이상 ~ 16세 미만의 어린이는 부모와 동행 시 고르너그라트 산악열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스위스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6세 미만: 무료
할인 정보
- Swiss Travel Pass: 약 50% 할인
- Half Fare Card: 약 50% 할인
- Family Card: 어린이 무료 가능
- Peak Pass: 체르마트 산악 교통 포함
고르너그라트-스위스관광청 공식홈페이지 정보 확인
고르너그라트 | 스위스관광청
유럽에서 가장 높은 개방형 톱니바퀴 열차로, 체르마트(Zermatt)에서 24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햇살이 풍부해 계절에 관계 없이 1년 내내 갈 수 있는 해발 3,089m의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전망대까지
www.myswitzerland.com
3. 해발 3,089m의 고르너그라트에서 보낸 오후
스위스, 체르마트, 고르너그라트, 마테호른.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저와는 달리
이 조그만 아이에게는 아직 큰 의미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미가 좋아하는 케이블카를 태워주겠다고 해놓고
케이블카와 비슷한(?) 산악기차를 타자며 고르너그라트에 올랐습니다.
‘올라가면 산과 눈밖에 없을 텐데…
1시간도 안 돼서 내려오자고 하면 어쩌지?’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아미는 하얀 눈 속에 파묻혀 무려 4시간을 꼬박 놀았습니다.
사방은 설산이었고, 하늘은 유난히 파랬고,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눈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마테호른은 그 시간 내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알프스의 설산과 마테호른을 마음껏 바라보고,
아미는 다섯 살 아이로 돌아간 것처럼 온몸으로 눈을 즐겼습니다.
그 모습을 그저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습니다.
눈이 그렇게 많은데도 춥지 않았던 건 '마테호른의 마법'이었을까요.

‘잘 왔지?’

저는 핸드폰을 열었습니다.
한국은 밤 10시가 넘었지만 이 풍경을 꼭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친구에게, 언니에게 화상통화를 걸었습니다.
언젠가 그들도 이곳에 오기를 바라면서.

4. 잊지 못할 아찔한 순간 — 엄마의 자책
혹시, 2024년 3월 이후 체르마트에 다녀오신 분 계신가요?
혹시, 체르마트 기차 앞을 가로지르는
엄마와 딸 사진이 어딘가에 붙어 있지는 않던가요…
잠시 제정신이 아니었던 그 순간.
다시 산악기차를 타고 고르너그라트 역으로 내려왔습니다.
기차를 타기 전, 아까 만났던 그 고양이가 떠올랐습니다.
아미는 약속했다며 다시 보러 가자고 했습니다.
고르너그라트 역 앞 기찻길을 건너 다시 골목으로 향했습니다.
고양이는 기다렸다는 듯 그 자리에 있었고, 아미와 한참을 놀았습니다.
체르마트의 골목에서 체르마트의 고양이와 노는 아미는
마치 이곳의 요정 같았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 역 앞에서 기차가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기차가 “빠앙—”
그 순간, 저는 아미의 손을 덥석 잡고 기찻길을 건너고 말았습니다.
왜 그랬냐면요…
유럽에서는 차 앞에서 서 있으면 차가 멈춰 서서 사람이 먼저 지나가도록 하잖아요.
그 기차의 경적을 “조심해”가 아니라 “먼저 가”라고 착각해 버렸던 겁니다.
길을 건너고 나서 주위를 보니 모든 시선이 저에게로 향해 있었습니다.
부끄럽고, 무섭고, 마치 경찰이라도 올 것 같았어요.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이 무지한 엄마가 하마터면 아이를 위험에 빠뜨릴 뻔했습니다.
그날 밤 내내 자책으로 잠들지 못했습니다.
“아미야, 엄마가 잠깐 이상해졌었나 봐.
정말 미안해. 무서웠지?”
“괜찮아 엄마.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해~”
다행히도 아미는 괜찮았습니다.
긍정적인 이 아미는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문득 그 순간이 떠오르면 여전히 마음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이렇게 잘 여행을 마쳤고, 그래서 더 고맙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한편으론 '우리 모녀의 명줄이 참 길구나' 생각하며 웃픈 추억이라고 우겨봅니다.

💰 오늘의 지출 기록 (2인 기준)
2024년 3월 환율 및 현지 물가 기준
| 항목 | 상세 내용 | 금액 (CHF) | 환산액 (약) |
| 고르너그라트 탑승권 | 스위스 트래블 패스 할인, 어른 + 어린이(스위스패밀리무료) 겨울시즌금액 |
46 | 약 71,300원 |
| 저녁 식비 | 체르마트 Coop 마트 | 35 | 약 54,300원 |
| 합계 | 81 | 약 125,600원 |
🏠 숙소 정보: 체르마트의 포근한 베이스캠프
| 구분 | 상세 정보 | 비고 |
| 숙소명 | 호텔 알프벨 (Hotel Alphubel) | 산장 스타일의 숙소 |
| 주소 | Brantschenhaus 7, 3920 Zermatt, Switzerland | 역에서 도보 이동 가능 |
| 예약처 | 부킹닷컴 (Booking.com) | |
| 숙박 기간 | 2024년 3월 21일 ~ 23일 (2박) | 조식 포함 |
| 총 결제 금액 | CHF 410 | 약 632,937원(2024년 3월 환율기준) |
| 솔직 후기 | 체르마트 물가 대비 만족스러운 선택. 소박하고 담백한 조식이 일품이며, 푸근한 스위스 산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음. | 아이와 머물기에 안전하고 쾌적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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