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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의 산책여행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한 도시, 몽트뢰 - 튤립과 바람 그리고 봄의 숨결

by sunnyd-story 2026. 2. 20.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했다는 몽트뢰 Montreux.

기차역을 빠져나오니 제가 가장 좋아하는 튤립이 우리를 반겼습니다.
3월 말의 몽트뢰에서 2024년의 봄을 마주했습니다.

레만호를 사이에 두고 프랑스와 마주 보고 있는 스위스 몽트뢰.
이름도 참 프랑스스럽지 않나요?

 

안녕하세요.
여전히 여행을 꿈꾸는 엄마 Sunny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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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 의식의 흐름이 만든 나만의 루트 이야기 ↗

 

🚂스위스 여행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 의식의 흐름이 만든 나만의 루트 이야기

체르마트 다음 여행지는 몽트뢰였습니다.무엇이 나를 몽트뢰로 향하게 했을까요.무엇이 나를 체르마트로 가게 만들었을까요.무엇이 글래시어와 베르니나를 타게 했고밀라노까지 가게 했을까

sunnydstory.com

 

Ami and SunnyD
9살 아미와 46세 엄마의 느린 스위스 여행 일기 Day 7
2024년 3월 23일 — 튤립과 바람 그리고 잠시 쉬어가도 좋은 몽트뢰

1. 🏔️ 체르마트와의 작별, 느린 걸음 - 체르마트에서 몽트뢰로

아침에 눈을 떠 이른 시간, 쓴 커피를 마셨습니다. 
테라스에 앉아 오늘 안녕할 체르마트의 거대한 자연과 마주했습니다.

 

체르마트에서의 마지막 아침.
알푸벨 호텔의 담백한 조식을 느긋하게 먹고, 방도 정갈하게 정리했습니다.
짐을 싸는 손놀림도, 기차역으로 향하는 걸음도 느렸습니다.

다음 목적지가 ‘경유지’라서 그랬을까요.
이 느긋한 마음이 오히려 여행지를 더 편안하게 보게 해 준 것 같습니다.

 

우리는 기차역과 반대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마테호른을 다시 보기 위해 키르히다리로 향했습니다.
떠나는 날,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해 실루엣만 남아 있었지만
그 모습도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떠나는 날의 도시는
도착한 날, 머무는 날과 또 떠나는 날들이 다 다르게 보입니다.
매일의 마음이 달라서일까요.

도시의 마지막 모습은 언제나 애틋합니다.

체르마트 알푸벨 호텔의 마지막 조식, 이른 아침 오픈전 레스토랑 앞, 체르마트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체르마트 알푸벨 호텔의 마지막 조식, 이른 아침 오픈전 레스토랑 앞, 체르마트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체르마트에서 몽트뢰로 가는 기차 루트 정보 확인
 

Zermatt to Montre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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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몽트뢰에서 마주한 그 해의 봄

몽트뢰 기차역을 빠져나오자
거리의 화단에서 봄을 만났습니다.

빨간 튤립이 레만호 바람에 흔들리며
“어서 와, 몽트뢰의 봄이야.”
하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몽트뢰는 매년 3월 말부터 5월까지 튤립 축제가 열릴 정도로 꽃에 진심인 도시입니다.)

몽트뢰기차역 도착, 봄을 알리는 몽트뢰의 빨간 튤립, 호텔로 가는 몽트뢰 거리에서
몽트뢰기차역 도착, 봄을 알리는 몽트뢰의 빨간 튤립, 호텔로 가는 몽트뢰 거리에서

 

호텔까지 20여 분을 걸으며 느낀 몽트뢰의 분위기는
체르마트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레만호 Lac Léman를 사이에 두고 프랑스와 마주한 도시.
이름도, 건물도 어딘가 더 부드럽고 로맨틱했습니다.
덩달아 제 마음도 괜히 상기되었습니다.

 

레만호가 보이는 예스러운 이 호텔

‘J5 호텔 헬베티 몽트뢰 (J5 Hotels Helvetie Montreux)’은 로맨틱합니다.

 

레드카펫을 걷는 듯한 긴 계단,
좁은 엘리베이터,
작은 테라스와 녹슨 난간까지도
이 도시와 이 호수와 잘 어울렸습니다.

건물 사이로 보이는 레만호 뷰는
괜히 유럽의 귀족이 된 듯한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

로맨틱한 J5 호텔 헬베티 몽트뢰 (J5 Hotels Helvetie Montreux)의 입구 계단, 객실 창에서 보이는 정원과 레만호 풍경
로맨틱한 J5 호텔 헬베티 몽트뢰  (J5 Hotels Helvetie Montreux)의 입구 계단, 객실 창에서 보이는 정원과 레만호 풍경


3. 🎙️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한 도시, 잔잔한 몽트뢰

한숨 돌리고 나선 레만 호수 산책길.

분명 햇살은 따뜻한데 호수 바람은 체르마트의 설산보다 매서웠습니다. 

파도가 튀고, 물방울이 날리자
아미의 기분도 폴짝폴짝 뛰었습니다.

몽트뢰에서 레만호 산책, 막쉐 광장에서, 막쉐 광장 앞 프레디 머큐리 동상과 만나다.
몽트뢰에서 레만호 산책, 막쉐 광장에서, 막쉐 광장 앞 프레디 머큐리 동상과 만나다.

 

그리고 우리는 
프레디 머큐리 Freddie Mercury 동상을 찾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흔적을 따라 이 도시를 찾습니다.
저는 사실 그의 음악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대단한 음악가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죠.

 

그런데 참 이상하죠? 

몽트뢰를 다녀온 후,
저는 오히려 프레디 머큐리가 궁금해졌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뒤 우연히 

그의 일대기를 다룬 프로그램을 보며, 

그날의 몽트뢰 공기를 떠올리니 가슴이 뭉클하고 애잔해졌습니다.

그가 왜 이곳에서 생의 마지막 평온을 찾았는지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몽트뢰의 바람과 함께 보낸 우리들의 시간도 다시 떠올려 보았습니다.

체르마트의 설산보다 매서웠던 몽트뢰의 레만호 바람, 햇살 그리고 우리의 시간
체르마트의 설산보다 매서웠던 몽트뢰의 레만호 바람, 햇살 그리고 우리의 시간

3-1. 프레디 머큐리 동상은 어디에 있을까?

프레디 머큐리 Freddie Mercury 동상
레만호를 따라 이어지는 몽트뢰 호숫가 산책로에 있습니다.

 

프레디 머큐리 동상 · Pl. du Marché, 1820 Montreux, 스위스

★★★★★ ·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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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 몽트뢰 기차역에서 도보 약 10분
  • 몽트뢰 카지노(구 퀸 스튜디오 자리) 근처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동상 앞에는 항상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두 팔을 활짝 벌린 채 호수를 바라보는 그의 실루엣은

노을 질 무렵 더욱 드라마틱해집니다. 

 

저는 음악을 잘 알지 못하지만
그 자리에 서 있으니
이 도시를 사랑했던 한 사람의 시간이 조용히 느껴졌습니다.


4. 🦢 그저 쉬어가도 괜찮은 여행  - 욕심 내려놓기

비싼 스위스 트래블 패스를 생각하면

제네바의 유엔본부도, 로잔의 포도밭도 가야 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부하던 책을 덮고 욕심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벨 에포크 기차. 그거 하나면 충분해!”

 

한 템포 쉬어가는 것.
아무것도 보지 않는 것.
그저 그 시간과 공기를 느끼는 것.

아미와 슬리퍼를 신고 호숫가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낸

'쉼'이 우리에겐 더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맨발의 슬리퍼 사이로 발가락이 얼 것같은 추위에도, 
몽트뢰 레만호 산책로의 놀이터에 노느라고 들어갈 생각이 없는 아미
맨발의 슬리퍼 사이로 발가락이 얼 것같은 추위에도, 몽트뢰 레만호 산책로의 놀이터에 노느라고 들어갈 생각이 없는 아미

5. ✨ 꿈은 아지랑이처럼 다시 피어나고 - 몽트뢰와 꿈

5년 전, 그저 화장실에 들르기 위해 잠시 멈췄던

몽트뢰에 다시 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잠시 들른 마트 화장실과
우연히 올라간 로잔 포도밭 꼭대기.

그때는 다시 올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시 스위스에 왔고,
평생 갈 생각이 없었던 체르마트에서 마테호른을 보았고,
경유지였던 몽트뢰에 머물렀습니다.

 

'인생은 알 수 없습니다.'

 

꿈을 꾸면
그중 하나쯤은 이루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아직도 꾸나 봅니다.

이런 저를 보고 친구들은 대단하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저 꿈을 꾸는 사람일 뿐입니다.

몽트뢰의 레만호에서 꿈꾸는 우리
몽트뢰의 레만호에서 꿈꾸는 우리

그러다 보면 어느 날, 그 안에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아지랑이처럼 아련하기만 하던 꿈 속에 들어와 있는 저를 발견할 때면,
저는 다시 내일의 꿈을 꿉니다. 🗝️

🌿 잠시 쉬어가는 저와 달리, 몽트뢰를 200% 즐기고 싶은 분들을 위한 팁

저는 몽트뢰에서 많이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꽤 많이 찾아봤습니다.

레만호 유람선 시간표도,
프랑스 에비앙으로 가는 방법도,
시옹성으로 가는 배 시간도,
제네바 유엔 본부까지의 거리도요.

 

혼자였다면 아마 저는 다 갔을지도 모릅니다.

국경을 넘어 에비앙에서 물을 마시고,
호수 위에서 시옹성을 바라보고, 라보 포도밭을 다시 걸었겠지요.

 

하지만 이번 여행은 저 혼자의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아직 어린 아미와 함께였고,
다음 날은 제가 오래전부터 기다리던
'벨 에포크'를 타는 날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다 볼 수 있는 일정” 대신
“기억에 남길 하루”를 선택했습니다.


 

🚢 스위스 트래블 패스 200% 활용하기: 레만호 유람선 코스

몽트뢰의 평화로운 풍경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은 호수 위 유람선(CGN)을 타는 것입니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자라면 이 모든 유람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죠.

(특별 크루즈 제외, 방문 전 확인 권장)

 

❶ 🇫🇷 국경을 넘어 프랑스 에비앙(Evian) 찍고 오기

스위스에서 배를 타고 35분이면 도착하는 프랑스의 아름다운 물의 마을, 에비앙 코스입니다.

  • 루트: 몽트뢰 → (기차) → 로잔역 → (지하철 M2) → 로잔 우시(Ouchy) 항구 → (유람선) → 프랑스 에비앙
  • 즐길 거리: 에비앙 생수의 근원지 '소스 카샤'에서 신선한 물 마시기, 19세기 푸니쿨라 타보기.
  • 팁: 1등석 패스 소지자유람선 2층의 전망 좋은 좌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몽트뢰 복귀: 에비앙에서 다시 배를 타고 로잔으로 돌아와 기차를 타거나, 유람선 시간을 맞춰 몽트뢰까지 배로 직접 이동하는 코스도 가능.

이 코스 정말 탐나더라구요~

❷ 🏰 호수 위의 성, 시옹성(Château de Chillon) 인생 코스

몽트뢰의 상징인 시옹성을 가장 로맨틱하게 만나는 방법입니다.

  • 루트: 몽트뢰 항구 → (유람선 약 15분) → 시옹성 선착장
  • 즐길 거리: 호수 위에서 성의 외관 감상 후 하차하여 내부 관람 (패스 소지자 입장료 무료).
  • 추천: 돌아올 때는 호숫가 산책로인 '꽃길'을 따라 몽트뢰역까지 약 30~40분간 걸어보세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 패스 소지자 입장료 무료 (정책 변동 가능)

이 길은 정말 아름답다고 하던데 언제고 꼭 기회가 생기길...


 

☀️ 더 보고 싶다면

  • Rochers-de-Naye
    톱니바퀴 열차로 1시간, 레만호와 알프스 파노라마
  • Lavaux Vineyard Terraces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계단식 포도밭 풍경
  • Freddie Mercury 동상
    마켓 광장(Place du Marché), 레만호를 배경으로 한 포토 스폿

 

💡 작은 실전 팁

❶ 유람선은 계절별 운행 횟수 차이 큼
❷ SBB 앱에서 기차 + 유람선 시간 동시 검색 가능
❸ 몽트뢰 시내 201번 버스 패스 소지 시 무료


💡 여행자를 위한 실전 꿀팁

❶ SBB 앱 활용: 유람선은 배차 간격이 기차보다 길기 때문에, 반드시 미리 시간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❷ 버스 무료 이용: 몽트뢰 시내를 오가는 201번 버스도 스위스 트래블 패스만 있으면 무료로 탑승 가능해 이동이 매우 편리합니다.


🚢 레만호 유람선 시간표 및 정보 확인

몽트뢰와 로잔, 에비앙 등을 잇는 레만호의 모든 정기선은 CGN에서 운영합니다.

CGN 공식 홈페이지 (시간표 확인): https://www.cgn.ch/en/

  • 메인 페이지의 'Timetable' 메뉴에서 출발지와 목적지, 날짜를 입력하면 실시간 배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BB (스위스 연방 철도): https://www.sbb.ch/en

  • 스위스 여행의 필수 앱SBB에서도 기차와 유람선 시간을 동시에 검색할 수 있어 이동 동선을 짜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모든 선택지를 알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를 택했습니다.

몽트뢰는
열심히 보면 200% 즐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저는 60%만 보고 왔습니다.

그 60%만으로도 저와 아미에게는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오늘의 지출 기록 (2인 기준)

2024년 3월 환율 및 현지 물가 기준

항목 상세 내용 금액 (CHF) 환산액 (약)
세금 체크인시 도시세  6 약 9,300원
식비 마트 장보기 (저녁/과일) 29.4 약 45,600원
좌석예약 벨에포크 좌석 예약비 (2좌석) 20 약 31,000
합계     약 85,900원

🏠 숙소 정보: 몽트뢰의 낭만적인 베이스캠프

구분 상세 정보 비고
숙소명 J5 호텔 헬베티 몽트뢰 ( J5 Hotels Helvetie Montreux ) 객실에서 호수 조망 가능
주소 Avenue du casino 32, Montreux 역에서 도보 약 20분
예약처 아고다 (Agoda) 조식 불포함
숙박비 CHF 85.77 (약 133,000원) 1박 기준 (24년 3월 환율)
솔직 후기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넓은 객실이 매력적. 물가 대비 가성비 최고! 가성비와 낭만을 모두 잡음
J5 호텔 헬베티 몽트뢰 ( J5 Hotels Helvetie Montreux ) 예약 및 정보 확인
 

J5 호텔 헬베티 몽트뢰 (J5 Hotels Helvetie Montreux) 실제 이용후기 및 할인 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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