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하얀 여행,
글래시어 익스프레스(Glacier Express).
눈처럼 머릿속도 하얗게 되는 마법.
아무 생각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어서 좋았던 시간이라고
이 여행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그 시간만큼은
눈처럼 하얘져도 된다고
기차가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전히 여행을 꿈꾸는 엄마 블로거 Sunny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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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 느린 스위스 여행 Day4: 베르니나 익스프레스를 타고 스위스로
베르니나 익스프레스를 타고 티라노에서 쿠어까지알프스를 넘는 4시간 여정 기록.9살 아이와 함께한 느린 스위스 여행 Day4 일기. Ami and SunnyD9살 아미와 46세 엄마의 느린 스위스 여행 일기2024년 3
sunnydstory.com
Ami and SunnyD
9살 아미와 46세 엄마의 느린 스위스 여행 일기 Day 5
2024년 3월 21일 — 눈처럼 머리 속도 하얘지는 마법 기차를 타고
1. 🏔️ 창밖의 거대한 인사가 깨운 스위스의 아침
어젯밤에는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여기 스위스야” 하고 말해주는 듯
거대한 산이 창밖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정말 스위스구나, 여기.
나는 또 한 번 심장이 쿵.
아미를 깨우기 전,
진한 캡슐커피 한 잔을 내려
차가운 공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산을 바라보며
잠시 스위스의 아침을 혼자 누렸습니다.
이내 아미를 깨워 준비를 시키고,
저는 호텔 앞 Coop 마트에
아침 먹을거리를 사러 다녀왔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스위스 여행은 Coop에서 시작해서
Coop으로 끝난다’는 말이
이토록 정확한 말이라는 걸요.

2. 🚞글래시어 빙하 특급 열차를 탈 시간 — 마법에 걸릴 시간
호텔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기차역으로 향했습니다.
어제 도착했던 쿠어 역,
베르니나 익스프레스와 같은 역이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한 덕분에
기차역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편의점 구경도 하며
여유롭게 글래시어 익스프레스를 기다렸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글래시어 빙하 특급을 탄다는 사실이
기다리는 시간마저 설레게 했습니다.

나와는 상관없을 줄 알았던
**마터호른(Matterhorn, 마테호른)**까지.
몇 년 전 가족 여행 때
우연히 머물렀던 피에쉬(Fiesch).
오늘, 그 마을을
글래시어 익스프레스를 타고 지나간다는 생각에
이유 없이 마음이 벅차올랐습니다.
3.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6시간 — 글래시어 익스프레스 2코스 식사
🕰 12:14 쿠어 출발 → 18:10 체르마트 도착
드디어 출발했습니다.
6시간의 하얀 마법 속으로.
창밖에는
끝없는 산이 나타났다가
어느새 끝없는 눈뿐이었습니다.
굳이
저것이 무엇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알아야 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천천히 달리는 기차 안에서
그저 창밖만 바라보고 있어도
더 천천히 가도 괜찮을 것 같았던 시간.
아무 생각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 생각을 할 수 없게 되는 시간.
세상의 눈을 다 본 것 같았고,
몇 년 치 눈을
한 번에 본 것 같았습니다.
어떤 마을에서는
아미 또래 아이들이 스키를 타러 가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이쯤이면… 피에쉬일까.
지도를 자꾸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우리 가족의 소중한 기억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마을에서 보았던
빨간 기차.
이제는 그 빨간 기차 안에서
그 시절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 글래시어 익스프레스 2코스 식사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미리 예약해 둔 식사가 나왔습니다.
점심시간과 겹치기도 했고,
아미에게 이런 경험을
한 번쯤은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둘이서 조금 특별한 기분도 내고 싶었고요.
음식이 나오기 전
테이블 세팅만 되어 있는데도
이상하게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흔들리는 기차 안에서
콜라로 짠— 하고 웃어보는 시간.
메인 요리는
우리 입에 아주 잘 맞지는 않았지만,
수프와 디저트는 맛있었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 글래시어 익스프레스 좌석 비교 (쿠어 → 체르마트)
※ 좌석 예약은 필수입니다.
유효한 열차 티켓 + 좌석 예약이 모두 있어야 탑승 가능.
1️⃣ 좌석 구조 & 공간감
| 좌석 배치 | 2+1 | 2+2 |
| 좌석 폭 | 넓음 | 보통 |
| 다리 공간 | 매우 여유 | 보통 |
| 장시간 체감(개인차) | 훨씬 편안 | 다소 답답하게 느낄 수 있음. |
👉 6시간 이상 이동이라 체감 차이가 클 수 있습니다.
2️⃣ 창문 & 전망
- 파노라마 창은 동일
- 1등석은 좌석 간격 덕분에 사진 촬영이 훨씬 편함
3️⃣ 분위기
- 1등석: 조용하고 차분
- 2등석: 관광열차 분위기, 상대적으로 소음 있음
4️⃣ 식사 & 서비스
- 메뉴 구성 동일
- 1등석이 서빙과 응대가 조금 더 여유로움
✔ Swiss Travel Pass / Eurail 보유자도 좌석 예약 필수
✔ 예약은 약 93일 전부터 가능
글래시어 익스프레스 좌석 예약 정보
Glacier Express Shop Entry: Tickets and seat reservations
Group reservations and information for business clients at the Glacier Express. Explore our exclusive offers.
www.glacierexpress.ch
4. 🌙 반짝이는 체르마트의 밤, 그리고 낭만 - 스위스 여행에서 중요한 Coop 마트
18시 10분,
우리는 체르마트에 도착했습니다.
3월 중순의 체르마트는
아직 완전히 어둡지 않았고,
거리는 생각보다 활기찼습니다.
이 기분은…
마치 크리스마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기차역에서 숙소까지는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고,
구글 지도로 충분히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짐을 풀고
더 늦기 전에 저녁을 먹기 위해
우리는 또다시 Coop 마트로 향했습니다.
체르마트의 마트는
관광객들로 가득했고,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아미야, 스위스 달걀은 왜 이렇게 알록달록할까?”
“엄마, 부활절이라 그럴걸?”
“아— 그렇구나.”
마터호른(마테호른)이 그려진 초콜릿도
하나 챙겼습니다.
여기서는 필수니까요.
쌀쌀한 공기,
습기를 머금은 밤공기,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체르마트의 불빛.
이렇게 낭만적인 스위스의 밤이
또 하나 쌓였습니다.

💰 오늘의 지출 기록 (2인 기준)
2024년 3월 환율 및 현지 물가 기준
| 항목 | 상세 내용 | 금액 (CHF) | 환산액 (약) |
| 교통 & 식사 | 글래시어 익스프레스 좌석예약 + 2코스 식사 (2인 CHF 84) = CHF 182.54 | 사전 예약 | |
| 열차 내 간식 | 글래시어 익스프레스 내 콜라 구매 | 6.5 | 약 10,000원 |
| 아침 식비 | 쿠어 Coop 마트 (아침거리) | 32.0 | 약 49,500원 |
| 저녁 식비 | 체르마트 Coop 마트 (저녁거리) | 31.2 | 약 48,000원 |
| 간식 | 아이스크림 | 3.2 | 약 5,000원 |
| 세금 | 체르마트 호텔 도시세 (2박분) | 8.0 | 약 12,400원 |
| 합계 | 80.9 | 약 124,900원 |
🏠 숙소 정보: 체르마트의 포근한 베이스캠프
| 구분 | 상세 정보 | 비고 |
| 숙소명 | 호텔 알프벨 (Hotel Alphubel) | 산장 스타일의 숙소 |
| 주소 | Brantschenhaus 7, 3920 Zermatt, Switzerland | 역에서 도보 이동 가능 |
| 예약처 | 부킹닷컴 (Booking.com) | |
| 숙박 기간 | 2024년 3월 21일 ~ 23일 (2박) | 조식 포함 |
| 총 결제 금액 | CHF 410 | 약 632,937원(2024년 3월 환율기준) |
| 솔직 후기 | 체르마트 물가 대비 만족스러운 선택. 소박하고 담백한 조식이 일품이며, 푸근한 스위스 산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음. | 아이와 머물기에 안전하고 쾌적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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