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미와 함께 정들었던 스위스를 떠나, 새로운 나라인 오스트리아 빈(Wien)으로 향했던 숨 막히는 국경 이동 여정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빈은 집으로 가는 길목, 경유지입니다. 현재는 없어졌지만 LOT항공이 부다페스트에서 서울까지 직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폴란드 바르샤바 IN → 헝가리 부다페스트 OUT 항공권을 구매하면서, 취리히에서 부다페스트로 가는 길에 경유지로 빈 여행을 계획했죠. 지금부터 빈의 3박 4일 일상 여행 갑니다~
안녕하세요.
여전히 여행을 꿈꾸는 엄마, SunnyD입니다.
Ami and SunnyD
9살 아미와 46세 엄마의 느린 스위스 여행 일기 Day 18
취리히에서 빈으로, 스위스에서 오스트리아로
취리히에서의 마지막 밤, 저는 결국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답니다. 떠나는 스위스의 밤이 아쉬워서가 아니었습니다. 유독 아침잠이 많은 제가 혹시라도 늦잠을 자서 빈으로 가는 기차를 놓치게 될까 봐 온 신경이 곤두섰기 때문이지요. 이미 완벽하게 싸 둔 캐리어를 괜히 열어 몇 번이나 확인하고, 시계를 보고 또 보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새벽이 하얗게 밝아 있더라고요.
1.🚨 뮌헨역 환승 시간 고작 25분!
서둘러 체크아웃을 하고 출발 한 시간 전에 취리히 중앙역에 도착했어요. 미리 아미와 손을 잡고 부지런히 플랫폼 위치를 예습해 둔 덕분에, 출근길 인파로 빽빽한 미로 속에서도 헤매지 않고 우리 자리를 잘 찾을 수 있었답니다.
대형 전광판이 한눈에 보이고 마트 쿱(Coop)이 있는 중앙역 메인 광장 벤치에 잠시 앉아 숨을 돌렸어요. 그리고 쿱(Coop)에 들러 아미가 스위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초밥과 기차에서 먹을 주전부리도 야무지게 챙겼답니다. 저희가 탈 뮌헨행 기차 플랫폼을 확인한 뒤, 계단을 따라 지하 승강장으로 부지런히 내려갔어요.
오늘의 여정은 **취리히 출발 ➡️ 독일 뮌헨 환승 ➡️ 오스트리아 빈 도착**으로 이어지는 긴 길이었어요. 낯선 나라와 나라를 이동하는 전초전 앞이라 그런지 긴장감이 온몸을 바짝 조여오더라고요. 내가 탄 기차가 정말 뮌헨으로 가는 게 맞는지 안내판을 서른 번은 더 확인한 것 같아요.
| 이동 구간 | 교통편 | 소요 시간 | 비고 |
| 취리히 중앙역 ➡️ 독일 뮌헨역 | 유로시티(EC) | 약 3시간 | 국경 이동 전초전 |
| 독일 뮌헨역 ➡️ 오스트리아 빈 중앙역 | 레일젯(RJX) | 약 4시간 | 최종 목적지: 부다페스트행 열차 |
진짜 고비는 **독일 뮌헨역**이었어요. 우리에게 주어진 환승 시간은 고작 **25분**!
31번 플랫폼에 내려 빈행 기차가 서 있는 11번 플랫폼으로 열심히 걸었는데, 뮌헨역은 끝도 없이 넓고 길었어요. 마음이 조급해져 10분을 정신없이 걸어 내려왔을 때, 눈앞에 15번과 10번 플랫폼을 가리키는 갈림길 표지판이 나타났답니다. 15번 방향으로는 12번까지만 보였고, 10번 방향에는 플랫폼이 어디쯤인지 보이지도 않아서 확인하러 갈 시간이 될 거리인지 혼란스러웠어요.
동공지진이 일어나 걸음을 멈춘 그때, 우리 아미가 망설임 없이 제 손을 이끌었어요.
*"엄마, 알 것 같아."*
12번 플랫폼의 커다란 기차 뒤편으로 걸어 들어가자, 마치 숨바꼭질이라도 하듯 숨어있던 11번 플랫폼과 빈으로 향하는 기차가 거기에 딱 서 있더라고요! 남은 시간은 채 10분도 되지 않는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답니다.
이 기차의 최종 목적지는 빈을 거쳐 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 가는 열차였어요. 주위 사람들에게 "빈으로 가는 게 맞느냐"고 재차 확인 도장을 찍고 나서야 좌석에 가방을 던져두고 긴 숨을 몰아쉴 수 있었어요.
🧭 헝가리행을 막아준 아홉 살의 알람시계
취리히에서 달려온 3시간, 그리고 이제 빈까지 가야 할 4시간의 여정이 다시 시작되었어요. 밤을 꼴딱 새운 탓에 긴장이 풀리자 수면이 밀려왔고, 결국 도착 1시간을 남겨두고 깊은 잠에 빠져들고 말았답니다.
"엄마, 일어나. 곧 도착해."
나를 흔드는 아미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떴어요. 빈 도착을 겨우 20분 남겨둔 시점이었는데, 혼자 사부작거리며 놀던 아미가 제가 슬쩍 말해준 도착 시간을 기억하고 있다가 시계를 확인하곤 깊은 잠에 취해있던 저를 깨운 것이었어요. 저 혼자였다면 헝가리까지 갈 뻔했지 뭐예요~
지도를 볼 때도, 잠이 들었을 때도 나를 지켜준 건 나의 작은 대장이었어요. 이번 여행의 일등공신은 단연코 우리 아미랍니다! 🥰

2.🇦🇹 다정한 음악의 도시 빈 Wien 도착! 스위스 물가 이기고 만난 달콤함
오후 5시 반, 마침내 음악의 도시 빈 중앙역 Wien Hbf에 내렸습니다. 역 근처에 예약해 둔 숙소로 들어가 가방을 풀기도 전에 침대 위로 몸을 뉘었답니다. "일단 이 긴장부터 좀 내려놓자!" 😊
어느 정도 기운을 차린 뒤, 저녁을 먹기 위해 여행자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하다는 역 근처의 일식 식당 Kekko Wien Favoriten
을 찾았습니다.
토핑을 고를 수 있는 덮밥 두 그릇과 아미의 음료수, 그리고 제 몫의 시원한 일본 맥주 한 병을 주문했답니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따뜻한 동양의 국물과 소스의 맛이 혀끝에 닿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어요! 아미와 저는 연신 "진짜 맛있다!"를 연발하며 그릇을 비워냈어요.
'더 감동적인 것은 계산서를 받았을 때였습니다!"
배불리 먹은 음식값을 다 합쳐도 스위스에서 먹었던 저렴한 1인분 식사 값 정도밖에 안 되더라고요. 지독한 스위스의 물가 링 위에서 살아남아 돌아온 우리 모녀에게 빈의 물가는 마치 다정한 세일 기간처럼 달콤하게 다가왔답니다. 지갑도 마음도 든든해진 저는 기꺼이 두둑한 팁을 계산서 사이에 끼워 넣었어요. 👍
부른 배를 두드리며 빈 중앙역 쇼핑몰로 넘어가 여유롭게 아이쇼핑도 즐기고, 아미의 깜짝 선물과 한국에 있는 친구 아이들의 선물까지 고르는 손길이 아주 가벼웠답니다. 우리의 새로운 나라이자 다정한 음악의 도시 빈에서의 첫날밤이 이렇게 든든하게 무르익어갑니다. ✨

📌 SunnyD's 빈 여행 유용한 정보 총정리
1> 취리히 ➡️ 빈 기차 환승 팁
- 뮌헨역 환승 시간이 짧을 경우(20~30분 내외), 플랫폼 위치가 구석에 숨어있을 수 있으니 내리자마자 안내판을 잘 확인하시고 빠르게 이동하셔야 해요! 매우 넓어요.
- 빈행 열차가 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 가는 열차인 경우가 많으므로, 타기 전에 '빈(Wien)'을 거쳐 가는지 승무원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꼭 확인하세요.
- 1등석이라도 예약 권장. 4월 초 평일 1등석 3일 전 OBB앱에서 좌석예약할 때 좌석이 5 좌석 이하로 남아 있어서 놀랬어요. 기차표는 OBB앱에서 주로 예매하는데 이 티켓은 다른 사이트에서 예매했습니다. 아래 관련 포스팅에서 확인가능합니다.
- 가능하면 취리히 → 빈 직행 추천
2> 빈 중앙역 추천 가성비 맛집**
- 식당명: Kekko Wien Favoriten, 가격대 €10~20
- 위치: 빈 중앙역(Wien Hbf) 도보 거리
- 한줄평: 지갑도 마음도 든든해지는 빈에서의 첫 끼로 강력 추천, 기분 좋게 팁을 놓게 되는 맛집! 👍.
Kekko Wien Favoriten · Karl-Popper-Straße 5, 1100 Wien, 오스트리아
★★★★★ · 스시/초밥집
www.google.com
🏠 숙소 정보:빈 중앙역 근처 가성비 호텔 1박
| 구분 | 상세 정보 | 비고 |
| 숙소명 | Premier Inn Wien City Hauptbahnhof | |
| 주소 | Sonnwendgasse 8, 10. 파보리텐, 1100 빈, 오스트리아 | 빈 중앙역에서 도보 5분이내 |
| 예약처 | 부킹닷컴 | |
| 숙박비 | EUR80.19 (약 142,000원) | 1박, 조식 불포함 |
| 솔직 후기 | 객실은 좁지만 둘이 지내기엔 괜찮다. 깨끗하다. | 벨베데레 궁전 500m |
Premier Inn Wien City Hauptbahnhof 예약 및 정보 확인
Premier Inn Wien City Hauptbahnhof, 빈, 오스트리아
프리미어 인 빈 시티 하우프트반호프는 하우프트반호프 중앙역 바로 옆에 편리하게 위치하고 있으며, 벨베데레 궁전에서 단 500m 떨어져 있습니다. 이 호텔은 공식적으로 친환경 호텔로 인증을
www.boo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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