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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의 산책여행

[빈에서 부다페스트 이동] 빈 중앙역 1등석 라운지와 식은땀 흐르던 부다페스트 에어비앤비 도착기 🚂😱

by sunnyd-story 2026. 7. 21.

비엔나에서의 우아했던 버킷리스트 여정을 뒤로하고, 이제 이번 유럽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이자 대장정의 피날레를 장식할 도시, 헝가리 부다페스트(Budapest)로 향합니다.

안녕하세요,
여전히 여행을 꿈꾸는 엄마, SunnyD입니다. ✨

비엔나를 떠나던 날 아침. 벨베데레 궁전 앞 호텔을 예약하며 "아침 일찍 궁전 정원을 산책하리라" 다짐했었지만... 역시나 저의 늦잠을 탓할 수밖에요. 😅 체크아웃을 하고 궁전 호수 정원에 아주 잠시 머문 것으로 아침 산책을 대신했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벨베데레 산책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확고한 '핵심 미션'이 하나 남아있었습니다. 바로 빈 중앙역의 **1등석 라운지**를 이용하겠다는 강한 의지였습니다!

Ami and SunnyD
9살 아미와 46세 엄마의 느린 스위스 여행 일기 Day 21
1년 만에 다시 만난 부다페스트


 1. 🚄 "이번엔 절대 안 놓쳐!" 빈 중앙역 ÖBB 1등석 라운지 사수기

 **💡 SunnyD의 웃픈 과거 고백: 1등석 기차 티켓을 손에 쥔 여러분은 절대 놓치지 마세요!**
 첫 유럽 여행 때, 프라하에서 빈을 경유해 자그레브로 가는 1등석 기차를 탔었습니다. 빈 역에서 3시간 정도 대기해야 했는데, 밖으로 나갔다가 기차를 놓칠까 두려워 역 안에서만 머물렀었죠.
1등석 티켓이 있었음에도 라운지라는 공간이 존재하는지 전혀 몰랐던 시절이었습니다. 결국 피 같은 돈을 내고 화장실을 갔고, 무거운 짐을 보관함에 넣었으며, 바글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대기 좌석도 부족해 겨우 점심을 먹으며 불편하게 시간을 보냈더랬죠. 나중에 기차역 라운지의 존재를 알고 어찌나 아깝고 특권을 놓친 기분이 들던지요!

1등석 티켓을 소지한 탑승객이 머물 수 있는 라운지 Obb Lounge가 있는 빈 중앙역 Wien Hbf 내부 풍경
1등석 티켓을 소지한 탑승객이 머물 수 있는 라운지 Obb Lounge가 있는 빈 중앙역 Wien Hbf 내부 풍경 - 오른쪽에 OBB 보이죠?


그래서 이번엔 빈에 도착한 첫날부터 눈에 불을 켜고 라운지 위치를 미리 알아두었습니다.
아침 일찍 역에 도착하자마자 망설임 없이 라운지로 직행했습니다. 우리는 1등석 라운지를 그야말로 온전히 만끽했죠. 짐을 안전하게 둔 채 아늑하게 아침을 먹었고, 깨끗한 화장실을 편하게 이용했으며, 전광판으로 기차 시간을 확인했습니다. 알고 나면 이토록 안락하고 편한 것을 그때는 몰랐네요. 과거의 서러움을 싹 날려버린 완벽한 보상의 시간이었습니다. 😊

Obb Lounge가 잘 보입니다. 저 문으로 들어가서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기다리기에 매우 쾌적하고 편한 빈 중앙역 라운지 내부 모습.
Obb Lounge가 잘 보입니다. 저 문으로 들어가서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기다리기에 매우 쾌적하고 편한 빈 중앙역 라운지 내부 모습.


 

2. "어디 팔려간 거 아니지?" 😱 부다페스트 에어비앤비 숙소의 반전 

기차를 타고 마침내 도착한 부다페스트.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찾은 이곳은 낯설지도, 긴장되지도 않았습니다.

익숙하게 버스에서 내려 예약해 둔 에어비앤비 아파트를 찾아갔습니다. 오래되고 빈티지한 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등줄기에 서늘한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비밀번호는 맞는데 풍경이 이상했거든요. 입구부터 무너질 듯 속살을 드러낸, **리모델링 공사판 그 자체**인 아파트의 모습이었던 겁니다!

방 위치를 찾지 못해 '속았나' 싶은 멘붕이 온 그 타이밍에 한국에 있는 남편에게 영상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화면 속 공사판 아파트를 본 남편의 농담 반 진담 반 한마디.
“어디 팔려간 거 아니지?”
“몰라, 일단 끊어봐! 방부터 찾고 전화할게!”

불안을 품은 채 겨우 찾아낸 현관문을 열자... 거짓말처럼 딴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사진 그대로 빈티지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마주해 주었죠. 원룸의 작은 아파트였지만 복층 구조여서 아미와 둘이 쓰기엔 충분했습니다. 그제야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왔습니다. 다시 전화를 걸어 방을 보여주니 남편도 그제야 환하게 웃더군요. 조금 전까지 이틀 후에 저와 아미가 한국에 못 돌아오는 줄 알았답니다. 😂

빈에서 부다페스트로 가는 기차에서 즐거운 우리 아미의 모습, 정겨운 부다페스트 거리, 부다페스트의 에어비앤비 숙소 모습
빈에서 부다페스트로 가는 기차에서 즐거운 우리 아미의 모습, 정겨운 부다페스트 거리, 부다페스트의 에어비앤비 숙소 모습


3.🍜문 앞의 귀인을 만나 끓여낸 3만 원짜리(?) 눈물의 라면 

짐을 풀고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우리가 향한 곳은 레스토랑이 아닌, 작년에도 매일 들렀던 단골 한인마트(K-mart)였습니다.

부다페스트 k-martm 위치 정보
 

K-mart · Budapest, Honvéd u. 38, 1055 헝가리

★★★★★ · 한국 식료품점

www.google.com

 

부다페스트 관람차, 성 이슈트반 대성당, 리버티 광장 공원, 국회의사당을 지나 케이마트로 가는 길은 1년 전 온 가족이 함께 걸었던 추억이 가득한 거리였습니다. 아미와 추억을 이야기하며 한결 편안하게 걸었습니다. 한번 와본 곳이 이토록 반갑고 편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지요.

숙소로 돌아와 그토록 기다리던 라면을 끓이려 인덕션에 냄비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전원 버튼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인덕션. 호스트가 알려준 대로 해보고 보이는 버튼을 다 눌렀지만 불은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라면 먹을 생각에 들떠있던 아미의 표정이 당황함으로 변해갔고, 저에게는 두 번째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인터라켄에서부터 지켜온 '엄마의 약속'**
 스위스 인터라켄 한식당에서 3만 원이 넘는 떡볶이를 먹겠다는 아미에게 "부다페스트 가면 엄마가 라면이랑 떡볶이 맛있게 만들어줄게!" 하고 말렸었습니다. 차마 3만 원 넘는 떡볶이를 사 먹을 수 없었거든요. 그 기대를 품고 스위스에서부터 참아온 오늘이었는데, 라면을 못 끓인다니요!

그때 밖에서 사람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망설임 없이 현관문을 열고 외쳤습니다.
"나 좀 도와줄 수 있어? (Can you help me?)"
우리 문 앞을 지나치려던 젊은 커플이 엉겁결에 붙잡혀 인덕션 앞에 모였습니다. 다 함께 검색을 하고 버튼을 마구 누르던 중, 갑자기 불이 탁 켜졌습니다! 그들도 방법을 알고 켠 건 아니었지만 결론은 대성공이었죠.

우여곡절 끝에 끓여 먹은 라면의 맛은 그야말로 꿀맛이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잘 차려입고 외출하려던 길에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그 다정한 커플이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마음 깊이 바랍니다. 🙏✨


🏠 숙소 정보:부다페스트 에어비앤비 Airbnb 아파트

구분 상세 정보 비고
숙소명 다운타운 스튜디오  
주소 부다스트 5구 지역 국회의사당, 세체니 다리, 성 이슈트반 대성당
국립 오페라 하우스 등 위치 최고
예약처 에어비앤비  
숙박비 EUR 146.39 (약 227,000원)  2박,  정원 2
솔직 후기 건물은 매우 허름했지만 우리 숙소는 깨끗하게 리모델링 된 복층 원룸
부다페스트 5구 지역에 가운데쯤 위치여서 유명 관광지들이 도보로 다 가능
 
에어비앤비 숙소-다운타운 스튜디오  예약 및 정보 확인
 

임대 호실 · 부다페스트 · ★4.81 · 침실 1개 · 침대 1개 · 단독 사용 욕실 1개

다운타운 스튜디오

www.airbn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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