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위에서 흐르는 시간
스위스 여행의 절반은 기차 창밖 풍경에 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제가 스위스를 여행했던 3월,
기차 안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계절을 건너는 여행이었습니다.
눈밖에 보이지 않던 새하얀 풍경,
어느 순간 나타나는 초록 들판,
벚꽃처럼 흩날리던 눈과 그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까지.
비싼 비용이 부담될 수는 있지만,
이 기차 여행은 한 번쯤은 꼭 경험해 볼 가치가 있는 시간입니다.
이 글에서는 직접 타본 두 노선과, 다음을 기약한 한 노선을 함께 정리해 봅니다. (식사 후기부터 동선 꿀팁까지) 🚂
안녕하세요,
여전히 여행을 꿈꾸는 엄마 SunnyD입니다.
이전 글 보기 👉
🚞스위스 벨 에포크 기차 완벽 정리 (예약, 시간, 좌석, 골든패스 비교)
유럽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 1930년대 귀족의 낭만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벨 에포크 기차를 아시나요?오늘은 2026년 최신 시간표부터 좌석 예약 꿀팁, 그리고 제가 직접 찍어온 사진으로 설명
sunnydstory.com
1. 직접 경험한 ‘꿈의 노선’ 2종 : Bernina Express & Glacier Express
1️⃣ ❄️ Bernina Express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스위스 대표 절경 노선"입니다.
스위스 쿠어에서 이탈리아 티라노까지 이어지는 이 노선은
국경을 넘나드는 풍경 변화가 인상적입니다.
✔ 주요 포인트
- 천장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 창
- 빙하와 설산, 그리고 갑자기 나타나는 이탈리아 풍경
- 브루시오 Brusio 원형 루프 구간 (360도 회전) 🌀

[SunnyD의 여행 팁]
많은 분들이 Zurich이나 Zermatt에서 St. Moritz로 이동해 탑승하시는데요,
저는 동선을 줄이기 위해 'Milan → Tirano → 베르니나', 이 루트를 선택했습니다.
👉 같은 길을 반복하지 않고 여행의 시작을 훨씬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입니다.
Episode :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념 초콜릿을 판매했는데, 가격이 비싸 보여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여행 막바지에 직원이 남은 초콜릿을 하나씩 나눠주더라고요.
그 작은 선물 덕분에, 베르니나의 기억이 더 달콤하게 남았습니다.
케이스 안에 하트모양 초콜릿이 들어있었는데, 와... 스위스 초콜릿 정말 맛있더라고요!


좌석 앞 테이블 위에는, 지금 우리가 지나고 있는 알프스의 길이 그대로 펼쳐져 있었습니다.
지도를 내려다보면, 기차가 어디쯤을 달리고 있는지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한 노선도가 아니라, 지금 내가 여행 중인 길인 것이죠. 보물찾기 하듯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2️⃣ 🧊 Glacier Express 글래시어 빙하특급
“세계에서 가장 느린 급행열차”
약 8시간 동안 이어지는 여정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이 여정은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머무르는 경험’에 가깝습니다.
✔ 구간
St. Moritz or Chur ↔ Zermatt
✔ 주요 포인트
- 좌석으로 제공되는 식사 서비스 (현장 주문 가능하지만 사전예약권장)
- 깊은 계곡과 설산을 잇는 장대한 풍경
- 랜드바서 고가교를 지나는 순간
🍷 클래스별 차이
✔ 일반석 (1등석 / 2등석)
선택사항 (식사를 원한다면 예약 강력 추천)
✔ Excellence Class (최고급)
코스 식사 포함 (자동 제공)→ 따로 예약 필요 없음
🏷️ 실제 여행 기준 추천
✔ 예약이 필요한 경우
- 3코스 / 4코스 식사를 제대로 즐기고 싶을 때
- 창가 자리 + 여유로운 식사를 원하는 경우
- 성수기 / 인기 시간대
✔ 굳이 예약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
- 간단히 먹거나 도시락을 준비한 경우

[ SunnyD의 여행 팁]
🕒 스위스 기차역 ‘노란색 시간표’ 보는 법 (쿠어역 기준)
스위스 기차역에 있는 노란색 표, 처음엔 복잡해 보이지만 이것만 보면 끝이에요!
✔ 노란색 vs 흰색
- 노란색 (Abfahrt) 👉 출발
- 흰색 (Ankunft) 👉 도착
👉 여행 중엔 노란색만 보면 충분
✔ 시간 보는 법
00:00부터 순서대로 정렬
👉 현재 시간 찾으면 다음 기차 바로 확인 가능
✔ 열차 종류
- PE 👉 관광열차 (예: Glacier Express)
- IC / IR 👉 빠른 열차
- S / R 👉 일반 열차

😊 찾으셨나요? 'PE 12:14 Zermatt 13번 플랫폼' 그리고 **'mit Zuschlag(추가 요금 필요)'**
"네, 저희가 탈 기차가 바로 PE(Premium Express)라고 적힌 빨간 마크예요.
12:14분 Zermatt행 기차를 13번 플랫폼에서 타야 한다는 뜻이죠."
이렇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타임테이블 전광판에서 우리가 탈 기차를 확인하고 플랫폼도 확인했습니다.
매번 아미와 함께 확인을 하며 기차를 타니까 나중에는 아미도 금방 척척 잘 확인하더라고요!
이보다 더 좋은 교육이 있을까요?
✔ 플랫폼 (Gleis)
오른쪽 숫자 = 탑승 플랫폼
⚠️ 전광판과 한번 더 확인!

어렵지 않게 13번 플랫폼을 잘 찾았습니다.
기차가 아직 들어오기 전이네요. 다시 한 번 더 전광판으로 우리가 탈 기차의 행선지를 확인했습니다.
여기도 있죠? 전광판에 선명하게 찍힌 빨간색 'PE' 마크와 **'mit Zuschlag(추가 요금 필요)'**라는 안내.
또 찾으셨나요? 😊 저희는 1등석 트래블 패스이고 1등석 좌석 예매를 했었죠.
**"전광판에 숫자 '1'이 크게 적힌 구역이 1등석 승강장 위치예요"**
💡 한 줄 정리
"스위스 기차 앱(SBB)이 아주 잘 되어 있지만, 가끔 배터리가 없거나 전체적인 배차 간격을 한눈에 보고 싶을 때 이 노란색 시간표가 정말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줍니다. 쿠어역처럼 복잡한 환승역일수록 더 유용하죠!"
글래시어 익스프레스 좌석 및 식사 예약 정보 확인
Glacier Express Shop Entry: Tickets and seat reservations
Group reservations and information for business clients at the Glacier Express. Explore our exclusive offers.
www.glacierexpress.ch
[SunnyD의 솔직 후기]
예약비가 성수기 기준 CHF 49 정도로 만만치 않지만,
8시간 동안 펼쳐지는 '세상에서 가장 큰 액자'를 대여하는 값이 아깝지 않다는 건 분명했습니다.
저와 아미에게 음식은 솔직히 가격 대비 아주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그 공간에서 먹는 ‘분위기’는 정말 특별했습니다.
현장 주문도 가능하지만 메뉴가 제한될 수 있어,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3코스가 부담된다면, 2코스 + 디저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좋았습니다.(디저트는 맛있었어요~)

2. 클래식 감성의 정수 👒 골든패스 라인 GoldenPass Line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호수와 산을 잇는 황금빛 노선"
"스위스 판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라 불리는 클래식 열차"
루체른에서 몽트뢰까지 이어지는 이 라인은 창밖 풍경도 예술이지만,
어떤 열차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색깔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렸던 GoldenPass Line의 벨 에포크 열차도 이 라인에 포함됩니다.
(그래서 짧게 남길게요. 더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에서 확인가능합니다.)

✔ SunnyD가 추천하는 '골든패스'의 두 얼굴
1️⃣ 벨 에포크 (Belle Époque) 🛋️
- 제가 이미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 바로 그 열차입니다!
- 특징: 1930년대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한 복고풍 인테리어. 짙은 나무 벽체와 푹신한 벨벳 시트 덕분에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유럽 귀족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요.
- 꿀팁: 몽트뢰-츠바이짐멘 구간에서 운행되니, 로맨틱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시간표에서 꼭 'Belle Époque' 표시를 확인하세요!
2️⃣ 루체른-인터라켄 익스프레스 (Lucerne-Interlaken Express) 🌊
Lucerne–Interlaken Express 구간은 호수와 산이 이어지는 풍경이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 골든패스 라인의 시작을 알리는 구간입니다.
- 특징: 브리엔츠 호수의 투명한 청록색 물빛을 가장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노선이에요. 통유리창(파노라마 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살과 호수 뷰는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 꿀팁: 인터라켄으로 향할 때 진행 방향 오른쪽에 앉으세요! 호수 뷰를 더 오래, 더 넓게 눈에 담을 수 있는 SunnyD만의 작은 비결입니다. 😉
✔ 이런 분들께 추천
클래식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
창밖 풍경보다 ‘열차 자체의 감성’을 즐기고 싶은 분
3. 다음을 기약한 스위스 여행의 로망, 🚢 고타드 파노라마 익스프레스 Gotthard Panorama Express
고타드 파노라마 익스프레스는 단순한 기차가 아니라 '호수 위 유람선'과 '역사적인 산악 열차'가 결합된 특별한 루트예요.
"루체른에서 인터라켄으로 넘어가기 전, 반나절을 온전히 투자해 보세요.
"이 노선은 배에서 시작해 기차로 끝나는 낭만 그 자체예요." 루체른에서 배를 타고 2시간 넘게 호수를 가로지르며 정갈한 식사를 즐기고, 다시 기차로 갈아타 알프스의 심장부를 관통하죠. 4월부터 10월 사이에 스위스를 방문하신다면, 이보다 더 완벽한 '슬로우 여행'은 없을 거예요.
✔ 운행 기간
4월 중순 ~ 10월 중순
(겨울철 운행 중단)
✍️ 고타드 파노라마 2026 정보
2026년 운행은 4월 17일부터 10월 18일까지예요.
월요일은 운행하지 않으니 일정 짤 때 꼭 체크하세요!"
🚢 1단계: 루체른호 유람선 (Lake Lucerne Steamer)
기차가 아니라 루체른(Luzern)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는 것으로 여정이 시작됩니다.
- 루트: 루체른(Luzern) → 플뤼엘렌(Flüelen) (약 2시간 45분 소요)
- 유람선의 묘미: 스위스 건국 신화가 깃든 호숫가 마을들을 지나며 웅장한 알프스 자락을 감상합니다.
- 🍴 1등석 식사 (핵심!): 유람선 2층 1등석 레스토랑에서 스위스 전통 요리와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얀 테이블보가 놓인 공간에서 호수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하는 경험은 이 노선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 식사는 별도 비용 / 사전 예약 추천
🚂 2단계: 파노라마 열차 (Gotthard Panorama Train)
플뤼엘렌 역에 내리면 바로 앞에 대기 중인 파노라마 기차로 갈아탑니다.
- 루트: 플뤼엘렌(Flüelen) → 루가노(Lugano) (약 2시간 소요)
- 역사적 루트: 현대적인 긴 터널이 아니라, 1882년에 개통된 구(舊) 고타드 터널을 지나는 클래식한 경로입니다.
- 관전 포인트: * 바센(Wassen) 교회: 기차가 고도를 높이기 위해 루프 터널을 돌기 때문에, 똑같은 교회를 각기 다른 각도에서 세 번이나 보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합니다. (기내 방송으로 안내해 줘요!)
- 풍경의 변화: 독일어권인 중부 스위스의 알프스 풍경에서 시작해, 터널을 지나면 마법처럼 이탈리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남부 티치노(Ticino) 주로 배경이 바뀝니다.
🍴 식사 예약: 유람선 식사는 인기가 많아서 **공식 홈페이지(SBB/SGV)**를 통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1등석 필수: 고타드 파노라마 열차는 전 좌석이 1등석으로 운영되는 '프리미엄' 열차예요. 그래서 '2등석 패스 소지자는 추가 요금을 내고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 로망 포인트
- Lake Lucerne 유람선 탑승
- 1등석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식사구 고타드 터널을 지나는 역사적인 루트
[ SunnyD의 한마디]
이 노선은 ‘이동’보다 ‘과정’ 자체를 즐기는 여행입니다.
"1등석 유람선 위에서 화이트 와인을 곁들인 식사... 상상만 해도 근사하지 않나요?"
아니.. 저는 글래시어의 음식도 입이 잘 맞지 않았다고 하면서 왜 자꾸 식사를 갈망하는 걸까요.. ㅎㅎ (식탐만은 아니겠죠?)
3월 여행자인 저는 아쉽게 경험하지 못했지만, 4월부터 스위스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꼭 저 대신 이 **'럭셔리한 낭만'**을 누려주세요! 제가 다시 스위스에 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네요. 😂"
💡 스위스 여행의 모든 정보를 더 상세하게 확인하세요 → 스위스 여행 패스 공식 홈페이지
스위스 프리미엄 파노라마 열차
프리미엄 파노라마 열차를 타고 스위스의 경치 좋은 루트를 탐험하세요. 알프스, 호수, 스위스 트래블 패스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www.swissasap.com
4. 🎫 기차표 한 장에 담긴 추억
'스위스 트래블 패스' 한 장으로
이 모든 풍경을 누릴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꽤 특별한 일입니다.
좌석 예약비만 추가하면 이 사치스러운 시간과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니까요.
정보를 정리하다 보니,
다시 그 기차 칸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기차에서 내려
제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그린델발트 Grindelwald로 향합니다. 🏘️
“스위스 기차 여행은 이동이 아니라, 시간을 타는 경험이었습니다."
✔ 이 스토리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스위스 기차 여행을 고민 중인 분
- 베르니나 vs 글래시어 고민되는 분
- 일정에 맞는 노선을 선택하고 싶은 분
🔗함께 읽으면 좋은 [SunnyD의 스위스 기차 여행 시리즈]
- [세계로의 산책여행] - 🏔️스위스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탑승 후기 - 티라노에서 쿠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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