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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9일 차: 우연한 도시, 빌라가르시아에서 찾은 완벽한 하루와 평온함
안녕하세요,여전히 여행을 꿈꾸는 엄마 블로거 SunnyD입니다.이전 글 보기 👉 산티아고 8일 차:5km 도보, 꿉꿉한 냄새.. 폰테베드라에서의 강제 휴식 ↗ 😥 산티아고 순례길 8일 차: 5km 도보, 꿉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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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5일 만의 재시작: 우리의 속도대로 걷는 길
빌라가르시아 데 아우로사에서 기차를 타고 25분 만에 **빠드론(Padrón)**에 도착했습니다.
5일간 푹 쉬었더니 다시 순례길을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었습니다.
- 세요 찍기: 빠드론에 도착하자마자 성당부터 찾았습니다. 매일 세요를 찍는 일은 우리가 이 길을 걷고 있다는 유일한 증거입니다. 그날의 세요를 찍고 나면 다음은 마음 편히 목적지만 향해 걷기만 하면 됩니다.
- 보통의 순례자: 산티아고에 가까워지니 간간이 순례자들이 보였지만, 우리는 여전히 우리만의 속도를 유지했습니다. 이 동네를 빠르게 지나지 않아도 될 여유가 있었기에, 눈앞에 보이는 수도원에 올라 빠드론을 잠시 감상했습니다.
- "아이들은 굳이 저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지 않으니 엄마, 아빠만 다녀오란다. 그것도 괜찮았다. 원하는 대로 이 시간을 보내면 된다."

빠드론을 빠져나와 삐까라냐(A Picaraña) 숙소까지 8km를 걷는 길은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숲길과 차도 옆길, 포도밭과 작은 마을들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쉬고 싶을 때면 어디서든 언제든 쉬었고, 우리의 속도와 방법대로 그 길을 걸었습니다.
며칠간의 휴식이 확실히 재충전이 되었습니다.

2. 💖 길 위에서 얻은 깨달음: 잔소리가 아닌 묵묵함으로
순례길을 걸으며 저는 문득 인생의 길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사람마다 속도와 방법이 모두 다르고, 스스로의 행복을 찾는 것은 본인만이 할 수 있는 일일 것입니다.
먼저 길을 지나온 어른으로서,
아이들이 덜 아프고 덜 넘어지길 바라는 마음은 간절합니다.
그래서 필요 이상의 잔소리를 할 때도 많았습니다.
느끼면서도 한번 시작된 잔소리는 밀렸던 잔소리까지 해버리곤 합니다.
"이 행동의 결과는 너를 아프게 할 것이 뻔하다, 이 방법이 더 편하게 좋은 결과를 얻게 해 줄 거야, 그 결과는 나중에 너의 삶을 편하게 해 줄 거야……. 정말?"
하지만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습니다.
내가 실패했고 아팠던 길이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될까요?
내가 아는 대로 말하는 것이,
어쩌면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야 할 단단함을 차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 엄마의 간절한 바람
'나는 아이들에게 바라지 말아야겠다.'
내가 간절히 바라야 하는 것은, 아이들이 멀리 돌아가더라도, 실패로 아파하더라도, 넘어지더라도, 묵묵히 지켜보는 나. 아이들이 내 손을 필요로 할 때 손을 내밀어주고, 내 어깨가 필요할 때 말없이 어깨를 내어주는 엄마. 그저 곁에 있어 주는 내가 되도록, 나는 그런 나를 간절히 바라야겠습니다.
3. 🏡 무릉도원: 마리아 할머니가 주신 선물
그늘 한 점 없는 뙤약볕 아래,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는 아이들의 뒷모습은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그 끝이 어딘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우리는 계속 걸었습니다.

- 안도의 한숨: 우리 가족밖에 없던 길을 걷다가 다른 순례자들을 간간히 마주치니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나왔습니다.
- 슈퍼 호스트의 등장: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마리아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인자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해 주신 할머니는 쿨하고 따뜻한 슈퍼 호스트였습니다.
- "여기 파스타도 있어. 편히 쉬고 다 맘껏 먹어."
- 세 가지 선물: 몇 시간 후, 할머니는 다시 찾아오셔서 막 구운 카스텔라, 직접 기른 닭이 낳은 달걀, 신선한 우유를 가져다주셨습니다. 이 3종 세트와 따뜻한 인품은 에어비앤비 후기에 소문이 자자할만했습니다.
4. ☀️ 낮잠멍: 내가 도대체 무엇을 쫓고 있었던 걸까
할머니의 아기자기한 손길이 느껴지는 집,
따사로운 공기를 가득 머금은 테라스 그늘에 앉았습니다.
할머니가 주신 스페인 간식을 맛보며 벤치에 늘어져 그대로 낮잠에 빠져들었습니다.

😴 순례길 시작 후 처음 느껴본 평안함
야외 벤치에 누워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니, 내가 이게 웬 호강인가 싶었습니다. 순례길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내가 도대체 무엇을 쫓고 있었던 것일까.
어깨는 무거웠지만 마음은 편안했고, 방이 아닌 곳에서 나른한 낮잠을 자고 햇볕을 맞고 있으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배고프다고 점심때 먹다 남은 등갈비를 싹싹 뜯어먹는 네가 있어서, 이 순간은 더욱 완벽해.
🏡 순례길 10일 차 숙소 정보: 삐까라냐 (A Picaraña)
| 구분 | 상세 정보 | 비고 |
| 순례길 구간 | 빌라가르시아 데 아우로사 → 빠드론/삐까라냐 | 29km, 기차(25분) & 8km 워킹 |
| 숙소명 | O Cobo casa rural totalment renovada | 단독주택 (할머니의 별장) |
| 호스트 | Maria Del Carmen (슈퍼 호스트) | 인자하고 쿨한 할머니. 후기 자자함. |
| 예약처 | 에어비앤비 (airbnb) | |
| 숙박 기간 | 2023년 5월 17일~18일 (1박) | |
| 숙박 형태 | 2층 단독주택 | 2개의 더블룸 |
| 총 결제 금액 | EUR 114.12 | |
| 위치/시설 | 시골 마을, 차가 없으면 접근 어려움, 마당 | 순례길 순례자에게는 VERY GOOD! |
| 특징 | 직접 기른 알, 구운 빵, 식료품 제공 |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할머니의 손길 |
삐까라냐의 숙소 O Cobo casa rural totalment renovada 예약 및 정보 확인
별장 · A Picaraña · ★4.88 · 침실 2개 · 침대 4개 · 욕실 1개
O Cobo 완전히 개조된 시골 집 2 더블 룸
www.airbn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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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11일 차: 길 위에서 나를 들여다보다 | 산티아고 D-1의 설렘과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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