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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자동차여행 OUT: 부다페스트 (Budapest) Part 1— Buen Camino, 운명처럼 다가온 새로운 도시

by sunnyd-story 2025. 12. 17.

안녕하세요,
여전히 여행을 꿈꾸는 엄마 블로거 
Sunny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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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자동차여행 7: 말라가 (Málaga) Part 2 | 피카소 따라잡기, 히브랄파로의 전경, 그리고 스페인

안녕하세요,여전히 여행을 꿈꾸는 엄마 블로거 SunnyD입니다. 이전 글 보기 👉 스페인 자동차여행 7:말라가(Málaga) 여행 Part 1|피카소, 이슬람 요새 그리고 나의 10분 자유 🇪🇸 스페인 자동차여행

sunnydstory.com

 

1. ✈️ 운명처럼 다가온 부다페스트:말라가에서 부다페스트로 '비즈니스의 행운'

우리는 스페인의 마지막 숙소를 점검하고 다시 등에 배낭을 메고 오전 10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스페인이 또 오라라고 인사라도 하듯.. 이슬비를 뿌렸습니다.

비오는 말라가 시내를 걸어서, 말라가 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 안에서.
비오는 말라가 시내를 걸어서, 말라가 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 안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말라가 공항으로 이동해, 그날 밤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부다페스트는 원래 계획에 있던 도시는 아니었습니다.

 

서울로 바로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돌아오는 마일리지 항공권을 검색하던 중 뜻밖의 선택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서울로 가는 직항 노선, 그리고 그것도 비즈니스 좌석이었습니다.

 

하지만 몇 달 동안 마일리지 좌석을 살펴봤지만,

비즈니스 클래스항공권 오픈 날(361일 전 오전 9시)이 지나면 금세 사라지기 일쑤였습니다.

항공권을 예약한 2022년 5~6월은 코로나가 끝나고 러시아 전쟁이 시작된 시작된 시점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수수료도 만만치 않았고,

한 번에 예약할 수 있는 좌석 수(lot항공-비즈니스 클래스 최대 4좌석)도 많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비즈니스 좌석을 포기하고 이코노미라도 예약해야만 했던 그때,

LOT 폴란드 항공의 비즈니스 좌석이 이틀 간격으로 4 좌석씩 나란히 올라왔습니다.
당시 LOT항공은 유류세가 없어서 수수료도 1인당 7만 원대.

10년 동안 모은 마일리지가 빛을 발하던 순간였습니다.

 

아미와 저는 이틀 먼저 출발하고,

남편과 쌍둥이들은 이틀 뒤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나누어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마일리지로 말라가에서 부다페스트까지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예정에 없던 도시,

부다페스트에서 일주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2. 밤 11시, 낯선 도시의 첫 장면

말라가에서 브뤼셀을 경유해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시간은 밤 11시 무렵.
우리 숙소는 시내 중심에서 약 5~6km 떨어진 곳에 있어서 택시를 타야 했습니다.

여행 후반부에 숙소를 멀리 잡은 선택이 조금은 후회로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시내였다면 공항버스를 탈 수 있었을 거예요.)

 

헝가리 화폐로 환전을 해야 했지만, 늦은 시간에 줄도 길었고 공항 환율도 부담스러웠습니다.

결국 바로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부다페스트 공항에서는 공식 택시 부스를 통해 택시를 배정받을 수 있는데,

숙소 주소를 알려주면 택시 번호와 예상 요금이 적힌 티켓을 줍니다.

실제 요금도 거의 동일했습니다.

 

어느 나라에서 택시 바가지 요금이 있으니,

부다페스트에서는 반드시 공항 전용 택시(Fő Taxi)를 이용하거나,

앱으로 우버Uber 볼트Bolt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부다페스트공항 전용 택시(Fő Taxi) 부스, 노랑 공항 전용 택시, 부스에서 준 택시번호와 예상택시비용

 

택시에 앉으니 비로소 긴장이 조금 풀렸습니다.
시계를 보니 밤 12시 30분, 드디어 숙소 도착이었습니다.


3. 🚖 한밤의 택시 소동: 5만 원인 줄 알았던 50유로의 기적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택시비를 결제하려고 카드를 내밀었는데, 결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지금 헝가리 돈이 없어요……”
목소리가 작아졌습니다.

기사님은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유로도 받는다. 37유로.”

하지만 우리가 가진 유로는 20유로뿐이었습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밖은 캄캄하고, 땀은 삐질삐질 났습니다.

그때 떠오른 것이 비상용으로 챙겨 온 미국 달러 50불이었습니다.


배낭 깊숙한 곳,

그것도 똑같이 생긴 배낭 세 개를 다 열어본 끝에 겨우 찾아냈습니다.

“OK~”
기사님은 흔쾌히 받아주셨고,

저는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에 거스름돈을 받을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헝가리 돈으로 거스름돈까지 챙겨주셨습니다.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다 문득 봉투가 생각났습니다.
“오빠, 아까 돈봉투에, 내가 5만 원을 이렇게 많이 가져왔더라.”
“그러게, 쓸 데도 없는데.”

그런데 그건 5만 원이 아니라 50유로 지폐였습니다.
색이 비슷해 착각했던 것이었습니다.
50유로 8장, 무려 400유로를 꽁꽁 숨겨둔 채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갑자기 부다페스트에서 쓸 공돈이 생긴 것 같은 기쁨과 함께 갑자기 조금 부유해진 기분이었습니다.

‘내일은 한인 마트에 가서 라면이랑 김치, 떡볶이를 꼭 사야겠다’


4. 긴 이동 끝, 이제는 내려놓아도 되는 시간

말라가 숙소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
두 번의 공항 대기, 두 번의 비행, 그리고 택시 이동까지
14시간 반 만에 도착한 마지막 도시 '부다페스트'.

 

아미와 저는 여기서 4일을,
남편과 쌍둥이들은 2일을 더 머물 예정이었습니다.

 

우리는 늦은 아침까지 모두 깊이 잠들어 있었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그저 몸을 눕힐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했습니다.

 

여기까지 왔다는 것.
이제는 조금 긴장을 풀어도 된다는 것.

 

부다페스트의 첫날밤은 그렇게
긴 여행의 긴장을 조용히 내려놓는 시간이었습니다.


🏡 부다페스트 숙소 정보: Waterfront cozy home

구분 상세 정보 비고
여행 구간 말라가 Málaga → 부다페스트 Budapest  
숙소명 Waterfront cozy home near the center  
호스트 Krisztina  
예약처 에어비앤비 (airbnb)  
숙박 기간 2023년 6월 7일 ~ 14일 (7박)  
총 결제 금액 EUR 549.70  
솔직 후기 외곽이라 차비가 꽤 듦. 마트/식당 멀다. 안방만 큼.
머르기트 섬Margaret Island과 가까움
비추천 (위치 선정이 아쉬웠음) 세탁기가 없는데 빨래방이 매우 멀다(도보이동 어려움)

 

숙소에서 →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까지 루트 확인
 

Maci Laci vegyesbolt to 국회의사당

 

www.google.com

 

👉 다음 편에서는
부다페스트의 밤, 국회의사당 야경, 그리고 ‘나 지금 여기 있어’라고 느꼈던 순간을 담은
Part 2 : 도시의 보석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