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전히 여행을 꿈꾸는 엄마 블로거 Sunny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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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순조롭지 않은 시작: 10kg 배낭과 아이들의 침묵
순례길 첫날, 포르투에서 **포보아 드 바르징(Póvoa de Varzim)**까지의 거리는 23km였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비가 제법 내리고 있어 걱정했지만, 8시가 되자 거짓말처럼 비가 완전히 그쳤습니다. 우리의 시작은 순조롭구나, 안도했습니다.
- 무거운 짐: 각자의 배낭 무게는 약 10kg, 6kg, 5kg, 5kg, 1kg. 아이들에게 이런 딱딱하고 무거운 배낭은 처음이었지만, 투정 한마디 없었습니다.
- 해안길의 풍경: 예쁜 북태평양을 왼쪽에 끼고 있는 해안길에는 이미 많은 순례자들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다른 순례자들처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걸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우리의 순례길은 달랐습니다.

2. 🤯 23km의 극한: 예상 고통의 30배와 아이들의 분노
다른 순례자들이 4~5시간 만에 걷는다는 이 거리를, 우리 가족은 무려 10시간 동안 걸었습니다.
원하지 않았던 아이.
원한 건 아니었던 아이.
아무것도 몰랐던 아이.
2-1. 침묵과 분노의 쌍둥이 딸들
- 첫째 다비(원하지 않았던 아이)
시작부터 말수가 줄고 간식을 거부하며 이어폰으로 귀를 막았습니다.
속으로는 어떤 감정의 폭풍을 겪고 있었을지, 지금도 짐작만 할 뿐입니다. - 둘째 예담(원한 건 아니었던 아이)
초반엔 ‘빨리 끝내버리겠다’는 마음으로 선두에 섰지만
3시간 뒤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 “도대체 누가 이런 길을 만들었어? 왜 이런 고생을 하냐고…!”
“야고보 성인에게 물어봐야 하는데… 지금 안 계셔…”
(뒷말이 죄인처럼 작아지는 제 목소리…)

2-2. 꾀죄죄한 순례자의 호화 레스토랑 방문기
4시간이 흐르고 10km쯤 왔을 때, 아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고자 고급 레스토랑에서 해산물 요리를 먹기로 했습니다.
직원: "Sandwich? Over there~"
우리: "No, here! Seafood!"
황금 같은 토요일 주말, 바다 배경의 하얀 고급 레스토랑은 예약 손님들로 가득했고, 꾀죄죄한 모습과 뚱뚱한 배낭 4개를 들고 들어온 우리는 불청객이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친절한 직원은 해변 뷰까지 좋은 넓은 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순례자로서 꽤 비싼 금액을 지불했지만, 레스토랑은 편안했고 음식은 매우 맛있었습니다.
- 극적인 화해: 음식이 늦게 나와서 좋았던 건 처음이었어요. 한 시간 동안 천천히 먹고 쉬었다가 다시 4~5km를 걸었을까요. 다비가 이어폰을 빼더니 입을 열었습니다. "엄마 왜 그랬어?" 이제 체념한 것인지 조금 밝아지고 뒤처지는 나를 챙기기까지 했습니다. 예담이도 다시 선두주자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3. 🥵 내가 제일 못 걸었다: 10시간의 처절한 고통
‘해안길은 평지라 괜찮다’는 말만 믿고 선택한 까미노 포르투게스.
하지만 고통은 예상했던 것의 30배였습니다.
- 느림의 끝판왕
다른 순례자들은 이미 다 사라지고
긴 길에 오직 우리 가족만 남았습니다.
“10분이 이렇게나 긴 시간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시간이 느렸습니다. - 자책과 후회
제일 못 걷는 사람은 바로 저였습니다.
‘23km쯤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함을 크게 후회했어요. - 숨겨진 걱정들
너무 힘든 아이가 혹시 무모한 행동을 하진 않을까,
별별 걱정이 다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4. 🌙 오후 6시 도착과 엄마아빠의 깨달음
아침 8시 출발 → 저녁 6시 도착.
정말 장장 10시간의 전쟁이 끝났습니다.
알베르게는 3시 전에 들어가야 자리를 배정받는데,
정말 노숙할 뻔한 시간이었죠.
사춘기 아이들의 편의를 위해 첫날만큼은 호텔 예약을 해둔 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
💡 완주 욕심을 버리다
-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눕고 싶었지만 땀과 먼지를 씻어냈습니다. - 침대에서 웃고 떠드는 아이들을 보며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내가 도대체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한 거지…” - 아빠는 빨래방에서 한국 순례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고,
우리 부부는 그 자리에서 결단했습니다. - “완주 욕심을 버리자.”
욕심은 어쩌면 우리 부모의 것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 짐 줄이기
새 침낭을 버리고,
알베르게는 포기하고,
다음 숙소는 조식 포함 호텔로 빠르게 예약했습니다. - 일정 변경
남은 13일.
거리 절반, 일정 두 배.
그래야 아이들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짜증도, 화도 내지 않고 그 짐을 짊어지고 긴 길을 걸어낸 너희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이 길 끝에 무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래도 내 마음에 무언가 달라져 있기를 바라본다. 사실, 지금은 잘 모르겠다.
🛌 순례길 1일차 숙소 정보: 포보아 드 바르징 (Luso Brasileiro 호텔)
순례길 동안에는 컨디션 변화가 심할 것을 예상하고 거의 하루 이틀 전에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첫날 극한의 피로를 풀어준 숙소 정보입니다.
| 구분 | 상세 정보 | 체크 포인트 |
| 순례길 구간 | 마토지뉴스 → 포보아 드 바르징 | 1일차 23km 종착지 |
| 숙소명 | Luso Brasileiro 호텔 | 순례자들의 피로를 풀어준 호텔 |
| 주소 | Rua Dos Cafés, 16, 4490-595 포보아드바르징 | 해변과 시내 접근성 최상 |
| 숙박 기간 | 2023년 5월 6일 ~ 5월 7일 (1박) | |
| 예약처 | [Booking.com] | |
| 객실 구성 | 2객실 | 성인 2인, 15세 2인, 8세 1인 (5인 가족) |
| 결제 금액 | EUR 111.16 | 5인 가족 1박 조식, 도시세 포함 가격 |
| 위치 특징 | 해변과 관광안내소 바로 앞 | 깨끗하고 친절하며 시내와 인접함 |
포보아 드 바르징의 Luso Brasileio 호텔 예약 및 정보 확인
★★ Luso Brasileiro, 포보아드바르징, 포르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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